나는 부모님이 돌아가셔
누나와 살고 있다 ....
누나는 학교를 그만두고 김밥장사를 하고있다 ........
누나의 모습이 참 한심하게 보인다 ..
친구들이 나에게 가족이 몇명이냐고 하면 ..
차라리 혼자살고 있다고 하는게 훨배 낮겠다 ..
학교끝나고 학교앞에 있는 김밥 가게 .. 누나의 모습이
창문으로 보인다 .. 누나가 내 이름을 부르면 ..
모른척 하고 싶다 ....
집으로 돌아가면
탁자 위에 있는 종이한장..... 누나의 편지이다 ..
└해원아 잘 갔다 왔어 ??
   누나가 김밥 두 줄 싸왔으니까 ..
   배고프면 먹구 ..
   PC방 가고싶으면
   이불 밑에 지갑 있으니까
   천원 ..
   가져가 ....
   알겠지 .. ??
        - 사랑하는 누나가 - ┐
지갑을 꺼내보니 ..
5천원이라는 나한테 큰 돈이 있었다 ..
쓰고 싶었다 .........
악마가 유혹하는것 처럼 ......
5천원을 꺼냈다 ,,
그러고 보니 오늘 누나의 생일이다 ..
김밥가게를 갔다 .....
웬지 모르게 짜증이 났다 ..
" 누나! 나 5 천원 가져간다 ??  천원가져가서 모해 "
" 응 .. 천원이면 부족해 ,,,???? "
" 아 부족할 정도가 아니야!!!! 나 간다 ?!!! "
" 잠깐... 누나가 .. 김밥 두줄..줄게 잠시만 기다려봐 ...
" 아 싫어 나 바쁜사람이라고 !!!!!! "
" 자 그럼 여기 한줄이라도 가져가 "
타악 -
" 아 싫어 누나나 실컷 쳐먹어!! "
땅에 떨어진 김밥들 ...
나는 짜증나서 뒤도 돌아보지도 않은체 그냥 갔다 ..
신발끈이 풀어져서 묶고 있을때 슬며시 창문을 향해 봤다...
누나는 김밥을 한개 .. 한개 .. 탁자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
또 그 모습이 한심해 보여 보기 싫었다 ..
...........................
내가 왜그런지 모르겠다 .....
웬지 누나 앞에서만 돈을 들고가면
짜증이 난다 ..
오늘 누나의 생일인데 ..
이 돈으로 선물을 사려 하는데 웬지 사면 이 오천원이 너무 아깝다 ..
5천원으로 .......
내가 사고 싶은걸  무작정 샀다 ..
800원이라는 ...  돈이 남았다 ..
800원으로 뭘 할까 .. 시장을 돌아다녔다 ..
1000원짜리 벙어리 장갑이있었다 ...
200원이 부족했다 .....
아줌마한테 부탁했다 ....
나중에 200원을 꼭 준다며 ......
아줌마가 허락했다 ..
800원을 주고 벙어리 장갑을 샀다 ......
김밥가게를 갔다 ..
근데 ...... 김밥 가게가 ...
어질러져 있었다 ....
주머니 속에 휴대폰 벨소리가 울린다 ...
누나가 ....
내가 좋아하는 누나가 ...죽었덴다 ...
병원으로 ... 발거름을 향했다 ..
믿기지가 않았다 ...........
............................
이유를 들어보니 ....
강도가 누나 목을 베었단다 ...
800원짜리.. 이 벙어리 장갑이 ...
한심하게 느껴진다 ..
알고보니 ...................
강도한테 돈만준다면 ...
살수있었는데 .........
누나가 ....
누나가 ......................
내 선물 산다고 ...
내가 좋아하는거 사준다고 ..
틈틈히 아껴놓은 100만원 ..
뺏기기 싫어서 ...
고집부렷덴다 ...........
..............
누나 ....
이제는 내가 ....
누나한테 잘해주고 싶다 ...
다음세상에 ... 다시 ....
다시 한번.............. 누나랑
가족이 된다면 ...
나 .... 누나한테 .. 지금보다 ..
백배 ..천배 .. 아니 .. 끝도없이 .................
누나한테 잘해주고싶다 ........
누나가 날 사랑한 만큼. .......
잘해주고 싶다 ......
......
누나 ........
안녕 ....................
그동안 ...
고마웠어 .....
누나 .............................................
...................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