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날씨 : 맑음



오늘은 내 마음에 틀어박혀있는



그녀를 끄집어내려고 했다.



그녀는 나의 전부이다.



그래서 프로포즈를 하려, 내일 12시에 앞공원에 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은쾌히 받아들이고, 난 기뻤다.



그녀는 역시 착하고 순수하다.



3월 12일 날씨 : 안개가 끼고 비가 옴



오늘은 날씨가 이상했다.



하지만 난 나갔다.



그녀가 좋아하는 예쁜 장미꽃을 안고서..



그녀가 안나온다.



30분이나 지났는데..



난 겁이 났다.



'왜 그녀가 안오지? 사고?'



10분후에 그녀가 왔다.



그녀가 말하길, "미안해요.



늦잠을 잤더니.."



난 괜찮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말했다.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내가 그 말를 용기있게 한게 믿겨지지 않았다



나는 그 다음엔 장미꽃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이 냉정하게 변했다.



"미안해요. 전 당신이 싫어요!"



그녀는 뒤돌아 섰다.



갑자기 비가 왔다.



내가 준비한 꽃들은..



모두다 비에 젖어서 땅에 떨어졌다..



그 날처럼 슬픈일은 없을것이다



3월 13일 날씨 : 흐림



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어제일이 계속 생각난다.



어째서일까?



.....



내 옆엔 많고도 많은 수면제가 있다.



먹어버릴까??



아니야. 언젠간 희망이 오겠지?



어째서.. 어째서 난 아닌거지...?



난 그녀를 원망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



난 내일 그녀집에 갈 것이다..



3월14일 날씨 : 추움



오늘은 굉장히 춥다.



하지만 난 그녀집에 갔다.



그녀가 없었다.



어딜 간 것일까?



3월 15일 날씨 : 맑음



오늘은 참 날씨가 좋다. 내 마음도 좋아진다.



오늘도 여전히 난 그녀집에 갔다.



아직도 없다.



왜 없는거지?



난 궁금해서 경비실에 가서 어떻게 된 일이냐



물어봤다.



그리곤 경비실아저씨가 말했다.



난.. 믿을수가 없었다



어떻게 그녀가.. 그녀가.. 날 남겨준거지?



역시.. 그녀는 날 싫어했나보다.



죽을정도로.. 그것도 몰래..



난 어떻게 하나.. 모르겠다..



난 많은 사람들이 나의 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 일기장은 숨길것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큰 나무 옆에 땅을 파



일기장을 숨겨야지.. 그리고 나의 마음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