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날씨가 쌀쌀한 날이었습니다.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한 아이가 슈퍼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백수인지라 라면을 사러가는길이였구요,
그아이는 스윽 하더니 슈퍼앞의 귤을하나 주머니에 넣더군요.
마침 슈퍼 주인아저씨께서 그 장면을 보시고
그 아이를 불러 매우 혼내더군요.
" 너 어디사니?
너희 부모님이 이렇게 가르치시던!?
너 주소어디야,
너 오늘 혼나볼래? 누가 이런짓하랬어?
어!?"
아저씨는 흥분의 도가니를 뛰어 넘어
아이의 뺨까지치시더군요
저는 백수일뿐,
아무힘도 없는 어른 일 뿐입니다.
아이는 눈을 꼿꼿이 뜨고 입밖으로 작게
내뱉었습니다
" .......아...................."
"뭐라구!!!? 이게!!! 너 정말 오늘 혼나볼래? "
그러자 아이는 정말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듯 아저씨를 쳐다보더니
말했습니다
" 우리엄마가 많이 아파요. 어제부터 굶었어요 다신 그러지 않을께요. 미안해요 "
"그래도 이녀석이!!!!"
아저씨는 그 후로도 그 아이를 계속
때렸습니다. 그리고선 아이의 가슴에 못 밖히는소리만 잔뜩늘어놓더니 사람들을 마구 모아놓고 그아이를 아예 광고 하더군요....
아이는 그래도 울지않았습니다.
아이는 강했습니다.
아저씨는 지쳐 더이상 때리지 않고
욕설을 하며 그아이를 돌려보냈습니다.
그아이는 정말 피 한방울 나올것 같지 않은
눈으로 자신의 집을 향해 걸었습니다..........
왜일까요,
저는 끌리 듯 그 아이를 따라갔습니다.
아이는.........악취가 나는 공중 화장실 뒤의 작은 지하실에서 살고있었습니다.
나는 그 아이를 바라보았습니다.
아이는 내가 따라오는지 모르더군요.
아이는 자신의 어머니 같은 여자에게
다가가서 귤을 깟습니다.
그리곤 귤 모두를 자신의 어머니의 입에
넣었습니다.
그리곤 아이는...어머니가 보지않는곳에서
야금야금 주린배를 귤껍질로채우고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우리가 늘 사먹던,
300원만 하면 사먹는 귤을 사지못해
훔치고,귤껍질만 야금야금 먹을뿐입니다.
그아이의 몸에 흥건히난 흉터,
그흉터는 자신의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매정한 어른들에게서
생긴 흉터겠지요....
다시만난다면말해주고싶네요
넌...비록 몸은 어리지만 마음만은
크고 ...아름다운 아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