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카 대왕은 인도를 최초로 통일시킨 사람이다.

그에게는 방탕한 동생이 있었는데,

어느 날 동생이 국법을 어기자 그가 말했다.

" 일주일 뒤에 너를 사형시키겠다.

그러나 특별히 너를 불쌍히 여겨 일주일 동안만이라도

왕처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겠노라. "

왕은 곧 후궁들로 하여금 동생을 시중 들게 하는 한편

좋은 음식을 원하는 대로 주었다.

그런데 동생이 산해진미와 여자들을 즐기는 동안

험악하게 생긴 장사가 예리한 칼을 빼 들고 서서 매일같이 외쳤다.

" 죽을 날이 6일 남았소이다. "

" 죽을 날이 5일 남았소이다. "

이렇게 매일같이 죽을 날을 헤아리자 동생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불안감이 더해갔다.

마침내 사형을 집행할 날이 되었다.

그러자 장사는 또 외쳤다.

" 죽을 때가 열두 시간 남았소이다. "

이렇게 한 시간 간격으로 차례차례 헤아려

마침내 사형집행 시간이 되었다.

마침내 아소카 대왕은 동생을 불러 물었다.

" 그래, 일주일 동안 잘 즐겼느냐? "

" 저 장사가 험악한 표정으로 눈을 부릅뜨고

날짜를 세고 있어서 즐길 수가 없었습니다. "

그러자 아소카 대왕이 대답했다.

" 동생아,,,,

다만 장사가 눈에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저승사자가 곁에 서서 죽을 날을 헤아리고 있단다.

그러니 어찌 한 시간인들 헛되이 보낼 수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