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33
어떤 남녀가 사랑을 속삭이기 위해
좋은 자리를 찾아 동산에 올랐습니다. 앉아보니
좀더 위쪽이 더 좋아 보여 그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오른쪽이 훨씬 더 아늑해 보여 다시
그쪽으로 자리를 옮겼지요. 그런데 이내 맞은편이 더 나아 보였습니다.
연인은 한 번만 더 자리를 옮기리라 생각하고 맞은편으로 갔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일까요?
다시 보니 아래쪽이 가장 좋은 자리 같아 보여서
"한 번만 더····."라며 아래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제 아래쪽 자리에 앉은 남녀는
서로 마주보고 쓴웃음을 지어야 했습니다.
그 자리는 자신들이 맨 처음 자리잡았던
바로 그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스티븐슨의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좀더 좋은 것을 찾으려면 한이 없습니다.
행복은 현재의 자리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