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내가...알지 못했던 시간에...
순간에.. 나는...세상에서...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 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
부서져 버린거죠.
내가 믿었던 것들이...
내가...사실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거짓임을.. 알았을 때...
내가 이루고 왔던 그 작은 탑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듯..
후회감이 밀려올 때...
나는 몇 번이고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내 얼굴에..
말투에.. 행동에....
모든 것이 다 낯선...내가...
원래의 나를 사라져 버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아프거나...슬프진 않습니다.
나...외에도...
많은 이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나는 세상에서...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 처럼...
어느날.. 사라져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