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어느새..1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더군요...
1년이라는 시간..그 안에..
참 많은 일들이 담겨 있었어요..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일도 담겨 있었고...
대부분이 후회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지내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는데..
언제나..
나는..제자리를 멤돌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유난히 밝은 달을..어제밤 보았어요.
너무 밝고, 예뻐서...
눈물이 날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우리 할머니...할아버지..큰할아버지..
모두 오셨던 건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오셨으리라 생각해요.
시간은..참..많은 걸 가져가는 거 같아요.
열정도 가져가고...눈물도 가져가고..
어느새...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억도.....그리움도..,가져가 버리더군요.
이제..나는.....할머니의 얼굴 조차도..
떠오르지 않게 되었어요..
1년.....그렇게 긴 시간이 아닌데도..말이죠..
누군가를 탓할 거 없이..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아는데...너무도 잘 아는데..
인정하고 싶지 않아요.
그럼, 나...너무 나쁜 사람이 되는 거니까...
뭐든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가지고 싶었어요.
무엇을 하든지...
그러는 사이.....나는...주저앉아 간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어요.
내 주변을 살피지 않는다는 그..간단한 사실 조차도..
알아채지 못했으니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걸..알아요.
그래서..너무 화가나요.
다음 1년이 지난...이 날이 되었을때...
나는...웃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누구보다도...당당하고, 멋지게..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랬음.....좋겠어요...
할머니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