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융단

 

만일 나에게 하늘의 융단이 있다면

금빛과 은빛으로 짠,

낮과 밤과 어스름의

푸르고 희미하고 어두운 천으로 짠.

그대 발 밑에 깔아드리련만

허나 가난한 나는 꿈밖에 없어

그대 발 밑에 꿈을 깔았습니다.

사뿐히 걸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