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            


     입으로는 차마 말 할 수  없는 이별을
     내 눈으로 말하게 하여 주오.
     견딜 수 없는 쓰라림이 넘치오.
     그래도 여느 때는 사나이였던 나였건만.

     상냥스러운 사랑의 표적조차
     이제는 슬픔의 씨앗이 되었고
     차갑기만 한 그대의 입술이여
     쥐여 주는 그대의 힘 없는 손이여.

     여느 때라면 살며시 훔친 입맞춤에조차
     나는 그 얼마나 황홀해질 수 있었던가.
     이른 봄 들판에서 꺾어 가지고 온
     그 사랑스런 제비꽃을 닮았었으나.

     이제부터는 그대 위해 꽃다발을 엮거나
     장미꽃을 셀수조차 없이 되었으니,
     아아 지금은 정녕 봄이라는데, 프란치스카여
     내게만은 쓸쓸하기 그지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