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에게



너하고 이제 고향집에서 다시 만나

이 방 저 방을 황홀이 돌아다니고

지난날 서로 장난꾸러기로 뛰놀던

뜰 안에 언제까지나 멈춰서 본다.



유년 시절의 초록빛 나라를 지나.

옛날에 정든 길을 조용히 거닐면

지난날은 아름다운 전설처럼

신기하고 큼직하게 마음속에 살아오누나



아아 이제는 우리를 기다리는  모든 것이

지난날 같은 깨끗한 것들을 찾을 수 없으리.

우리가 어린아이로서 하루같이 뜰 안에서

나비를 잡던 그전 날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