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25
눈오는 저녁 숲가에서
이것이 누구네 숲인지 알 것 같다.
그의 집이 마을에 있긴 하지만,
그는 내가 여기 서서 그의 숲에
눈 쌓이는 걸 바라보는 게 보이지 않으리라.
나의 작은 말은 이상하게 생각하리라.
숲과 얼음 언 호수 사이
근처에 농가도 없는 곳에 멎은 것을,
일 년 중 가장 어두운 저녁에.
말은 무슨 잘못이라도 있느냐고 묻는 듯이
마구에 붙은 방을을 흔든다.
달리 들리는 소리라곤 오직
부드러운 눈송이 휩쓰는 거침없는 바람 소리 뿐
숲은 아름답고 어둡고 깊다.
그러나 나는 약속한 일을 지켜야겠고,
자기 전에 몇 마일을 가야겠다.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