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닿아서는 안 될 인연이 있다
그 인연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른 인연들이 상처를 입어야만 하는 인연...

한때는 영원을 약속하였고
평생을 못 잊는다
가슴에 묻어두고도
세상엔 닿아선 안 될 인연이 있다

짧은 만남 길고 긴 인연으로
닿아서 아파야 할 쓰라림이 있고
닿아서 숨어 우는 설운 울음이 있다

마주한 인연들의
입술마다 걸쳐진 무성한 말중에
닿아서는 안 될 인연으로
명치끝에 걸려서 숨막히는 울림하나...
목젖힌 울음이 가슴안에 흥건하다

육신이 이루지 못한 사랑이 있다면
다음 세상에선 인연이 될 수 있을까
다음 세상에선 아프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