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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자 마다 않는 게 남자들이라 했던가. 웬걸 내가 알기론 의외로 남자들이 더 순정파가 많다. 같은 여자가 봐도 얄밉고 못된 여자들을 많이 봐서 하는 소리다. 자고로 남자건 여자건 좋은 이성을 만나야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 연애 한번 잘못해서 성격 버리고,인생 우울해지는 경우가 좀 많아야지 말이다. 특히 솔로 남성분들,예쁘고 잘빠진 여자 만나는 것보다 좋은 여자 만나기가 더 어렵다는 것 명심하시라.
달콤한 여자
좋은 여자란 그럼 어떤 여자냐. 착한 여자? 예쁜 여자? 끌리는 여자? 물론 그런 여자들도 좋은 여자의 조건이 되긴 할 것이다. 하지만 순간적인 기분이나 충동적인 매력에 이끌려 그녀를 너무 쉽게 판단하지 마시라. 눈에 뭐가 씌면 그녀의 모든 행동이나 태도가 입에 착착 붙을 수도 있겠지만,원래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고,그리 달짝지근한 것에는 뭔가 함정이 있다 이거다. 또 그녀가 그대에게만 그리 상냥한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혹시 뭇 남성들에게 사랑을 퍼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밑도 끝도 없는 여자
연애 때 여자들 변덕이야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유난히 감정기복이 요란스러운 여자들이 있다. 금세 생글생글 아양을 떨다가도 말 한마디에 팩 토라져서 남자들을 당황하게 하니 말이다. 물론 무뚜뚝한 곰 같은 여자보다는 여우 같은 여자가 좋긴 하겠지만,밑도 끝도 없이 투정과 짜증을 다 받아달라고 보채는 여자는 일단 연애대상에서 제외시키라. 기분 내키는 대로 화냈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하는 여자도 의심스럽다. 연애 때는 그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겠지만,어디 함께 살아보시라. 평생 가도 못 고치는 게 바로 성질 부리는 습관이다.
휘두르는 여자
하나 더,리더십이 넘치다 못해 뭐든지 나서서 휘두르려고 하는 여자 또한 요주의 인물이다. 이런 스타일은 내성적이면서 학구파인 남자들이 꽤 좋아하는 유형. 얼핏 보면 카리스마 넘치고 활발해 보이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느껴지겠지만,깊게 사귀게 되면 상당히 피곤해지는 여자들이니 조심하라. 그대의 사생활을 인정하지 않는다거나,이래라 저래라 간섭깨나 할 여자들일 테니 말이다.
그대가 만약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이같이 좋은 여자 고르는 일에 더더욱 양보와 타협을 하지 마시라. 대충 이 정도면 뭐 됐지…하는 안일한 생각은 아예 하지 말라는 거다. 살면서 맞춰가시겠다고? 딱 내 입에 맞는 게 어디 있겠냐고? 허허,큰일 날 소리. 그렇게 속 편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래도 그러시네!
/연예칼럼니스트/yhpark@yeoz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