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잡아 전 친구들 2명이랑 롯데월드를 가게 되었습니다..
자유이용권을 끊은 우리는 "뽕을 뽑고가자!!!" 라는 굳센 결의와 함께 무엇을 탈까
고민하며..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롯데월드 안의 오락실에 보면 댄스댄스 레볼루션이 있더군요.
(발판 위에 올라가서 화살표 모양따라 밟고 노는것.. 혹자는 딴따라[DDR]라고도 하더군요.)

그것을 발견한 우린.. "한번 해보잣~" 하며.. 주위 구경하는 사람들 근처로 다가갔습니다.
순서를 기다리고..마침 우리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 순간 운명적으로 닭살커플을..만날수가 있었습니다!!!!!!!!!!!!!!!!!!!

수탉 : 저.. 저기.요....

우리들: 네..??

수탉 : 저희가..먼저 하면...안될까요? (이런!!! -.-+)

우리들: 아..네.. 그러세요..그럼...

수탉 : 자기야~ 우리 천사일루 빨리 와봐~! (고맙단 말두 안하다니)

주위 구경하는 사람들이 글케 많은데서.. 자갸~ 천사야~ 하며.. 여자친구를 부르더군요..
사람들은 여자친구쪽을 빤히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암탉 : (허우적 허우적 대며..) 사랑하는 자기야~ 우리 이거 하는거야?

수탉 : 응~ 자기 다리 아프면 말해~ 내가 업고 뛸께..

암탉 : 자기~ 나 행복해~~ (T.T... 미치겠었습니다..)

정말 뭡니까?.. 애정표현이기 보다는 오히려 혐오감을 팍팍~ 주더군요..T.T
사람들은 웃고 난리 났는데 커플은 정말 뻔뻔 그 자체..~ 대단하더군요..

이제 댄스댄스 레볼루션에 돈을 넣고... 서로 발판위로 올라갔습니다..
딴~ ♬딴~ ♬ 음악이 흐르고, 열씸히 닭들은 뛰었습니다.. -.-;;;
푸드득~ 푸드득~ -.-;;;

수탉 : 쟈갸~ 다리 안아파?? 헉~ 헉~ (-.-; 으음...)

암탉 : 응~ 우리 사랑이 너무 강렬하니까 다리도 안아파~~

사람들뒤집어 진지 오래고..-.-;; 몇몇은 욕하면서 가버리더군요...-.-;;;;;;;
암튼.. 그 닭들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이제 시간이 좀 지나고... 닭들이 게임 오버가 되는 순간!!!!!
구경꾼들과 우린 모두.. 몸이 오들오들 떨리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암탉 : 잉... 나 끝났어 자갸~~~! 나쁜 장난감 혼내줘 자갸~!!!!!

수탉 : 응~ 나도 그만할께~! 울 천사 괴롭힌 나쁜 장난감!!!!! 때찌~때찌~!

정말.. 이건 정신병자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어찌 사람 많은 곳에서 저런 행동들을 할수가있었던 건지.....
전혀 사람들 눈을 의식하질 않더군요..
수많은 야유에도 굴복하지 않는 투철한 정신! <- 이것만은 존경스러웠음.

잠시후 둘은 기계에서 내려왔습니다..

수탉 : 자갸.. 많이 힘들었지?

암탉 : 응 TT..나 발 아푸~ 너무 아푸~~ (.....할말을 잃음..-.-+)

수탉 : 내 등에 업혀.. 내가 업고 갈께~~~

암탉 : 나.. 꼭 자기 닮은 애 날꺼야~~ 사랑해!!! (볼에 뽀뽀를 ..-.-;;..)

결국은 수탉이 암탉을 업고..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우리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그자리에 멍하니..잠시 넋이 나가있었습니다...-.-;;;;;

구경꾼들 주위에 널려 있건만.. 큰소리로.. 저런 낯깔스런 얘기들을...-.-+++
울나라 4천만 인구에.. 이런 사람들도 있나봅니다요...-.-+
그럼 이걸로 이 커플 얘기가 끝이냐구여? 아님니다..-.-++

저흰.. 몇개 놀이기구를 탄후에... 고공 파도타기 를 타러갔습니다...
줄을 서는 순간!!! 유독 눈에 띄는 2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닭들!!!

* 참고로닭의 커플의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수탉 암탉
▥ <- 노란색 뾰족머리 ▥▨▥ <- 앞가르마탄후
▽ ▥▽▥ 앞머릴 붙임.
┌▨▨ ┐ ┌▨▨ ┐
│▨▨ │<- 대각선 줄무늬 왕쫄티 │▨▨ │<- 수탉과 똑같은 왕쫄티.
━━ ━━
▦▦ ◆◆
▦▦ <- 복고체크바지.. ◆◆ <- 다이아무늬의
▦▦ ◆◆ 왕쫄바지.
▲ ▲ <- 뾰족구두까지 -.-;; ▲ ▲ <- 마녀구두 -.-;;

이런 스타일이었습니다.. 눈에 안띨래야 안띨수가 업져..
고공 파도타기를 타려고.. 기다리는중 오호... 뭐.. 벌써 인기스타(?)된 모양입니다..
사람들 얘기가 모두.. 그 커플 얘기 뿐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줄 차례가 왔습니다.. 흠흠.. 저 닭들이 과연 이번엔 어떤 쇼를 보여줄지...
두근반 세근반.. 설레였습니다...
기구에 올라가.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닭 두마리를 열씸히 .. 찾았습니다.
흠.. 내가 앉은 자리에서 왼쪽으로 세칸옆에 있더군요..

안내원: 자~~ 안전장치 확실하게 내리세요~~~

수탉 : 자갸~~ 꼭 매!!! 떨어지면 안돼!!!!!!! (-.-;; 목소리 워낙 큽니다!!!)

암탉 : 응~~ 자기 나 떨어지면 어떡할꺼야?? (-.-;; 역시 큽니다!!!!! )

수탉 : 당연히 구하러 나도 떨어질꺼야...(-.-;;;;;;;;;;;;;)

암탉 : 구럼 우리 죽어도 같이 죽는거야? (T.T...장난 아닙니다...)

수탉 : 당근이지~~....

암탉 : 자기! 나 당근 싫어하는 거 알면서! (썰렁하기까지 T.T)

사람들의 눈초리는 모두.. 그 커플에게로...-.-;;; 이 커플은 정말 대단..그 자체입니다..
전혀 속삭임을 모릅니다.. 무조건 왕목소리로만.. -.-;

이제..슬슬 움직이며..출발을 시작했습니다.. 으음...--++++
휭~ 휭~~ 기구가 점점 빨리 움직입니다!!!!!..
꺄아아악~~ 하는 사람들의 비명소리..

그러나.. 그 커플의 목소리를 막을수는 없었습니다..
닭들은 악을 썼습니다... 꼬끼오~~~~~~~~~~

수탉 : 자기야아아아~ 무섭지이이이~~~~

암탉 : 꺄아아아아~~ (무서워서 정신이 없나봅니다...)

수탉 : 난~~ 하나도 안무서워어어어어~~~~~ 으아아아아~~~

암탉 : 꺄악 꺄악~

수탉 : 왜냐므은~~~ 널... 지켜줄..꺼기..때문에~~~으아아아~~

수탉 : 난~~ 공주님을 모시는 기사가 되겠어~~~어~~~

정말..얘기들이..끝이 없습니다..-.-;;; 그..근데.. 더욱 웃겻던 것은...
기구가 한바퀴 돌때마다.. 사랑해를 외치는것입 니다...-.-;;;;
1번 돌면 남자가 사랑해!!! 하고.. 2번째엔 여자가 사랑해!!!

잠시후.. 기구가 멈췄습니다...
그..그런데.. 다..닭들은. .뭐하고..있었는지...아십니까...
키스하고 있었습니다........... -.-;

고공 파도 타기는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사실 그다지 무섭지는 않더군요.
머리가 쫌 어질어질 할뿐........-.-.. 하긴.. 무섭다기 보단.
닭들 얘기 듣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저흰 그 둘을 쫓아 다녀보기로했습니다..-.-;;;;;;

마침..저녁타임이 조금 지난시간이었기에 배도쫌 고팠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 고민 하는 참에....-.-;;; 우리는..볶음밥류를 먹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