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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같이 어두운 밤 초등학교 4학년인 미정이는 집에서 혼자 촛불을 켜고 일기를
쓰려고 책상에 앉았다. 그런데 일기장의 마지막 장를 보니 다쓰고 없었다.
어제인 그 마지막 일기장의 날짜가 마침 1년전에 죽은 친구의 기일이었다.
갑자기 홍수가 나서 물에 빠져 죽은 친구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꼭 오늘 일기를 쓰고 자야겠다 싶어 문방구에 가서 일기장을 사오기로 했다.
문방구는 공동묘지를 지나서 큰 당산나무를 거쳐가야 있다.
무서웠지만 문방구를 찾아갔다. 컴컴한 문방구의 문을 쿵쿵 두드리니 얼굴이 검고
무표정한 할아버지가 누구요 하고 문을 열어 주셨다.
너무도 놀라 미정이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 저...일기장을 사러..왔..어..요~ "
하고 말하자 할아버지는
"자 여기있다 가져 가거라" 하셨다.
너무 무서워 일기장을 받아서 돌아가려는데 할아버지가 큰소리로 말하셨다.
잠깐만 !!!!!!
예에?? 왜그러셔요? 하니 돈을 주고 가야지 하셨다.
아참 얼마에요? 하니 천원이다. 꼭 천원만 주고 가야 한다..!
그런데 너에게 꼭 말해 두고 싶은게 있다.
일기장의 마지막 장을 절대로 펼쳐 보아서는 안된다.
그러면 너에게 안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하셨다.
네에? 미정이는 너무도 놀랐다. 하필이면 친구가 죽은지 2년이 되는 날짜와 일치하는
마지막장을 왜 못보게 하는지. 소름이 끼치도록 무서웠다. 어떻게 알고 저할아버지가?
미정이는 떨리는 마음으로 집으로 뛰어왔다.
집에 돌아오니 괘종시계가 밤12시를 알리는 종을 치고 있었다.
땡 땡 댕 땡....
무서운 마음을 누르고 책상에 앉아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꾸 그 무섭게 생긴 할아버지의 말이 생각이 났다.
쩔대로 마지막 장을 보지말라.너에게 안좋은 일이 생길것이다.
이 말은 너무도 무서웠다. 겨우 일기를 다쓰고 촛불을 끄고 이불을 덮고 자려는데
자꾸 궁금해서 한시간이 지나도 잠도 안오고 견딜수가 없었다.
벌떡 일어나 앉아 촛불을 켯다
그래 에이 한번 슬적보자 별일이야 있을까>>>
용기를 내어 떨리는 손으로 마지막 장을 살며시 펼쳤다.
그런데 희미한 촛불 아래 뭔가 보였다.
아악!! 이럴 수가??? 미정이는 너무도 충격을 받았다. 미정이는 무엇을 보고 놀랐을까?
" 값 500 원 "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