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내숭쟁이



여자들 내숭이란 건.. ㅠ.ㅠ

항상 남들에게 친절하고 상냥하고 애교많은 울 누님(대학 조럽반)은 집에선

열라 하나밖에 없는 동생 싸다구 쒜리고 자근자근 밟고 지지고 볶고.. -_-

스물 두해 내 인생의 팔할은 누님의 쒜린 싸다구였다. -_-;



어느 추운 겨울 밤 나는 모처럼 일찍 집으로 향했다.

누님이 무서워 겨울방학 내내  학교 도서관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는
불쌍한 쑈바였다. ㅠ_ㅠ

헠!! 근데 열쇠가 엄써따. -0-;;

만만한 엄니께 sos를 쳤다.

"따르르르~~ 따르르르~~ 뚝!" -_-;

어쩌지..

정말 추운 날이였다. 몇 십년만에 서울에 폭설이 내렸다던 얼마전..  

숨을 크게 한번 몰아쉬고 <얼어죽느니 맞아죽자>라는 심정으로 조심스레

누님의 폰 번호를 눌렀다. -_-;

"띠리리리~ 띠리리리~ (두근두근두근.. -_-;) 여보세요? (헉.. -0-)"

"누..누님.. 나 쑈바야.. -_-;"

"(예상: 모야 새끼야 끊어!!) 어머~~?? 쑈바니~~?? 무슨일이야~~?? ^_^*"

"허억? -0-???? 누.. 누님 오늘 몇시 귀택하셔??? (두근두근.. 웬일이지..)"

"(예상: 씨바새꺄 남이야 집엘 가건 길거리를 들쑤시던!!) 으음??? 글쎄당~~

무슨 일 있니?? ^_^*"    

"(헉. 용기 100만 증강!! -0-) 누님. 나 열쇠 없는데 빨랑 오심 안될까? -_-"

"어머~~~~~~~~~~~ 얘는 맨날 열쇠 두고 나가긴~~~~~~~ 후후후
알아써~~~~ ^_^*"

꾸오오오~~ 울 누님 드됴 사람 되셔딴 말인가.. ㅠ0ㅠ

천사로 업그레드 한 울 누님을 기다리는 삼십여분 간

나는 그간 누님이 쒜려떤 모든 싸다구를 깡그리 잊고 정말 깊이 깊이
반성했다.

그간 누님 뒷담 졸라게 하구 다년는데 그게 좀 마음에 걸렸다. -_-;


......................째깍째깍.....................


드됴 엘레베타에 불이 띵 들어오고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누님~~~~~~~~~~~~~~~~~♥ ^_^*"

두둥.. 누님의 모습이 드러났다. -_-









"ㅇ ㅑㅇ ㅣ ㅆ ㅣ팔ㅅ ㅐㄲ ㅣㅇ ㅑ ㄴ ㅐㄱ ㅏ 열소 ㅣ ㄱ ㅏ꾸 댕ㄱ ㅣㄹ ㅏ고

졸ㄹ ㅏ 그ㄹ ㅐㅆ ㅓ 안그ㄹ ㅐㅆ ㅓ!!!!!!!!!!!!!!!!!"







헉.. 이건 누님이 아냐.. -0-



"ㅇ ㅣ런 ㄱ ㅐ쌍노무 ㅅ ㅐㄲ ㅣ ㄴ ㅐㄱ ㅏㄴ ㅣ 열소 ㅣ 짊ㅇ ㅓㄴ ㅏ르는

ㄸ ㅏㄲ ㅏㄹ ㅣㅇ ㅑ ㅇ ㅣ 쑤 ㅣ팔노ㅁ ㅏ?????????????????????"



아악.. -0-

"누,누님.. 그,그,그게 아니고 나,나는 내 열쇠가 가방에 있는 줄...ㅠ.ㅠ"

"ㅁ ㅓㄹ ㅏ고 ㅆ ㅣ부ㄹ ㅕ ㅇ ㅣㅆ ㅣ팔놈ㅇ ㅣ!!!!!!!!!!!!!!!!!!"

"가방에....있는..줄......아..라..따...고....... ㅠ0ㅠ" (졸라 쪼라서 목소리
들리지두 아늠 -_-;)

옆집이 들을까 정말 쪽팔렸다. -_-;;

"아이고. 저 집은 또 동생을 잡나보네." <- 옆집 생각 -_-;



그랬다.

울 누님은 남자친구가 옆에 있을 때만 졸라 상냥한 척 위장했던 거시고

집에 가면 이놈 새끼 주거써 라고 분노의 불길을 화르르 지펴떤 거시다 -_-;



엌. 지금 누님이 잠깐의 외출을 끈내고 귀택하셨다. -0-

누님은 내가 멀 쓰는지도 모를텐데 지금 심장 졸라 터질 것 같다. ㅠ.ㅠ

울 누님 어느날 긴 머리를 꼭 <달려라 하니> 주인공처럼 짜르구 와서

"왜 절케 짤랐지? 촌스러.. -0-"

라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누님이 내게 와서 물으셨다.

"야. 내 머리 모 가태? -_-+"

"으,으응? -_-; (뜨끔뜨끔)"

"야. 이거 요즘 이영애 머린데 이영애 안같애? -_-+"

"(커헉.. -0-;;) 으,으응.. 이영애 같애.. -_-;"

"아 썅. 근데 왜 애들은 하니 같다구 지랄이야."



(여자들 정말 저런가...??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