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리움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 하겠습니다.
살아 있는 한,
그래서 내가 당신을
기억해 낼 수 있는 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행여
당신이 날 기억하지 못한 채
나의 생사(生死)마저 잊고 있다 하여도
당신의 무심함 그 반만이라도
가슴으로 떠안으며
말없이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설령 금시에는
당신이 돌아오지 못하여
내가 당신을 위해 보내온 날들이
회한(悔恨)으로 쏟아져서 하루하루
내 가슴에 눈물로 차 넘친다 해도
반씩만 슬픔을 덜어 내며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잠시 잠깐
당신이 나를 기억해주는 그날,
문득 당신이
나를 그리워하게 되는 날까지
순간순간 내 이마에
주름이 자리 잡힌다 해도
반씩만 설움을 덜어내며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