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겐"   
                               - 저자 : 김성충  

 지금 내겐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여
 버틸 힘조차 없을 때
 내 손을 잡아 준 이가 있다.

 지금 내겐
 나를 둘러싼 가시에 찔려
 견딜 수 없이 아플 때도
 사랑으로 감싸 준 이가 있다. 

 지금 내겐
 뙤약볕 아래 지쳐
 몸을 가눌 수 없을 때도
 변함없이 기다려 준 이가 있다.

 지금 내겐
 눈부신 기회 앞에서
 모든 걸 버리고
 나를 선택한 이가 있다.

 지금 그에겐
 남겨진 삶 모두
 그를 위해 다시 살고 싶은
 내가 있다.

 
   --- 출처 : 시집 <지금 내겐> 파랑비 이야기 2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