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엄마가 미울때가 너무 많아요
엄마가 아저씨 보러 대전에 내려간다고 할 때
엄마 진짜 미워요
나랑 성은이가 가장 소중하다면서요?
근데 왜
왜.
나 학교 개학식 전 날, 그 때도 엄마 대전간다고 했었잖아요
엄만 미안하다했는데
그 말로 도저히 풀어지지가 않았어요
너무 실망했어요
너무 화났었어요
너무 서운했어요

엄마
내가, 초 6 겨울방학 때
우리 할머니네 가게에서 오래 지냈잖아요
그 때 말했잖아요
이혼했다고...................
나 솔직히 알고있었어요
그래서 알아서 더 슬펐어요
할머니는 우리 더 울면 엄마 속상하시다고
울지 말라고 하셨는데
괜히 눈물이 났어요
괜히 울음이 터졌어요
엄청 많이 울었어요






엄청 슬펐어요.
엄마
6학년 때 많이 불안했어요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면 어떡해
이 생각때문에
엄마랑 아빠랑 6학년때 부터 많이 싸웠잖아요
아빠가 돈 얘기 꺼내시거나
아빠가 술 마시고 오시거나
그럴때 많이 싸우셨잖아요
아빠, 엄마 싸우실 때
나 자고 있어도 싸우실때
그냥 안 일어 났으면 하는데
일어났어요
일어나서 그 사이에 상황파악하고
엄청 울었어요
그렇게 엄마는 몇번이고, 대충 짐 싸서
우리 인천으로 갔었잖아요
할머니네로
그 때 전학갔었죠
무지 싫었어요
그 때 내가 전학갔던 초등학교
불 태우고 싶을 만큼



언젠가
언젠가 아빠가 왔었어요
몇번째 할머니네에 간건진 모르겠지만
아빠가 왔었어요
아빠가
아빠가
아빠가
나랑 성은이앞에서
무릎을 꿇었어요
우시면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아빠가 그랬어요
아빠가 그랬어요
엄마

아빠가 그렇게 미워요?
아빠가 그렇게 싫어요?
아빠가 왜 그렇게.......
아빠가
무릎을 꿇었다구요
아빠가
내 아빠가
우리 아빠가

울면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무릎을 꿇으면서
그때 울면서
성은이랑 나랑 울면서
아빠차에 탔죠
엄마가 일을 하고 돌아오셨을때
화 내셨죠
근데
무릎을 꿇으셨는데
어떻게.... 그런 아빠를 모른척해요






... 엄마
나, 그 때 아빠랑 전화할때.
도저히 전화 못할거 같았어요
아빠 목소리만 들으면 눈물이 쏟아져서
그러다가, 언제 엄마가 짐 싸러 다같이 경기도로 갔었었죠
그 때 너무 슬펐어요
내가 익숙한건 여긴데 왜 딴데 가야 되는지

나 여기 있어야 될거 같은대

미워요 엄마가
그냥 좀만참지
왜 결혼했어요
근데도
내가 못한게 더 많아서
더 죄송해요
이혼하면 서로가 너무 힘들다잖아요
난 그 서로의 결정체에요
난 서로가 힘들어 하는 만큼
두배로 더 힘들어요
알잖아요
난 아직 어려요

아빠
너무 보고싶어요
진짜 보고싶어요
너무 죄송해요
언제 아빠가 전화 하셨었죠
이제 집에가는데
이제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가장 먼저 보이는게 뭐냐고
그 때 눈물이 왈칵했어요
.............들어가서 보일건
.......나랑 성은이 사진 뿐이니까
집안에 있던 왠만한 물건은
우리가 가져가 버렸으니까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실때
.... 아빠 너무 외로우실거 같아서
그래서


자주 가야되는데
귀찮다고
친구랑 논다고
아빠가 와달라고
미쳤죠
아빤, 밤에 일나가셔서
아침 8시쯤에 오셔서
푹 주무셔야 되는데
우리 오는날은
잠도 못주무시고
바로 일나가시는데
위험하잖아요

아빠 큰일나면
난 어떡해야되는데요
성은이는 어떡해야 되는데요
너무 사랑하는데
난 진짜 애교도 없어서
그런 말
사랑한다는말
죄송하다는말
보고싶다는말
하지도 못하는데



내 욕심인진 모르겠지만
............. 재결합은 무리겠지만
─ 재혼만큼은 바라지 않아요
진짜로




근데 엄마
난 그아저씨한테 관심도 없어요
오히려 엄마가 아저씨 얘기하면서 좋아하는거 보면
엄청 미워요, 저주스러워요
근데 엄마가 사랑한다는데
진짜.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첫번째 라지만
할머니가 그 다음 이라지만
......................................
못 믿겠다-





엄마
아빠
성은아
할머니
미루
삼촌들
이모
우리사촌들
다들 너무 사랑해요





★..................
내가 잘 못해줘서
무지개다리를 건넌
지금은 별이 되었을
우리 강아지들
너무 많아서 이름도 못외울...정도의..

메리 검둥이 츄이 도리 장금이 오니 가니 막둥이 백설 백곰 ...... 애기 ........
달래..... 츄 프린스
그 외 엄청나게 많은 아이들 ────
오늘따라 생각난다
보고싶어
미안해
사랑해
무지사랑해
너무사랑해서
........ 그래서
....................... 너무미안해


언젠간 거기로 갈게
언젠간 거기로 갈거야
그 때

받아줄수있어?
안미워해줄수있어?
사랑해
다들 너무사랑해
이름 기억 못하는거
미안해
그런데 너무 사랑해

함께라서 정말 행복했어
함께라서 정말 즐거웠어
너희 다 모두 너무 사랑했어
.......... 고마워
날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다들
너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