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제가 오늘 아빠 엄마 문제니까 아빠 엄마 스스로 해결해요 라고 한건 제가 아빠에게 대들고 싶다거나 가족문제에 나몰라라 하고 아빠말씀처럼 자기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여서 그런것도 절대아니예요.
아빠는 뭔가 오해를 하고 그 속 뜻을 몰라서 그러시는데 제가 그런건 아빠, 엄마는 예전에 그런 큰 싸움이 있은 후로 큰 싸움은 안 하시고 계시지만 크고 작은 충돌이 많이 발생해요.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싸움이 거의 비슷한 주제를 놓고 서로 얘기하고 있지만 이해를 못해서 같은 싸움이 반복되고 있어요. 계속 그렇게 자기말만해서 싸울수록 감정의 벽만 높아지고 서로의 맘은 서로 이해를 못해서 점점 더 멀어지고 더 큰 싸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빠는 소소한 싸움이라 생각하고 엄마는 한이 많아 심각한데 그걸 듣기 싫은 잔소리쯤으로 생각하고, 사실 일이 고단해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은해요. 그렇지만 그리고 나서 엄마가 통제불능한 상태가 된 듯하면 아빠는 꼭 우리를 불러 해결을 하려 하시죠?
그래서 엄마를 순간 말리고 안정이 되도록 하면 당장의 스트레스는 막을 수 있지만, 서로 이해를 못했기 때문에 또다시 그 이유로 충돌이나 싸움이 반복될거예요.
그러면 점점더 서로가 싫어지고 때론 치가 떨리고 악 감정이 쌓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그건 잠깐의 정전일 뿐이지 불씨가 남아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예전처럼 그렇게 큰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당장 나름대로 가족들을 생각한다해서 말리고, 살아갈 순 있지만 그건 행복하지 않아요. 원치도 않고. 그건 그냥 삶을. 가족이라는 허울만 유지한 채 잠깐 참은것일 뿐이예요.
또 아빠는 항상 말씀하셨잖아요.
아빠의 심정은 이해할 수 없다고. 물론 저희의감정도 이해 못하시겠지만요. 그렇게 항상 자기만의 영역이 있다고 가족에도 계급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아빠신데 부모님의 일에 끼어들 자격도 없다 생각하실 것 같았고, 또 끼어들어봤자 자격이 없어서 중재 역할도 못하고, 그렇다고 아빠편이나 엄마편을 들 수 있는 입장도 못되요. 왜냐하면 아빠는 아빠대로 육체적으로 힘드시고, 엄마는 엄마대로 정신적으로 힘드시기 때문에 그 두입장을 다 아니까 그 누구의 편으로 설 수도 없고, 또 누구 한 편을 들었다가는 가족이 더 분열될 꺼예요.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누구의 편을 들면 다른 한 쪽에선 자기를 이해 못해주는 자식을 미워하거나 정나미가 떨어지게 되고 가족이 편을 가르다 보면 분열밖에 초래하지 않을것같아요.
그래서 아까도 의견을 물었을 때 아빠 엄마 두분 다 요청했을대 답변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일시적으로 엄마를 방에 보내고 또 다시 싸움이 언제 일어날까 불안하며 살기보다는 좀 시간이 걸릴지언정 아빠 엄마 두분이서 감정의 벽을 허물고 스스로 대화를 통해서 풀고 단 며칠만이라도 평화와 행복. 믿음이 있는 가정이 되기를 바랐어요.
숙제가 있을때도 한순간 피하면 순간은 좋지만, 편하지만. 언제 선생님한테 혼날까 불안하고 두렵고 죄책감이 들고 하잖아요.
근데 막상 맞서면 그 순간엔 숙제하느라 힘들지만 다음엔 자신감 있게 지낼 수 있어요.
저도 일시적은 안정보단 한번 맞선들 평화로운 해결이 되기를 바래서 아빠 엄마 두분만의 대화의 장이 필요할 것 같아서 참여를 하지 않길 바란거지 절대로 아빠가 생각하시는 것처럼 가족도 나몰라라 하는 그런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예요. 그리고 아빠한테 대든것은 자식된 도리가 아니지만 아닌걸 맞는척 넘기고 힘에 굴복하면서 내 주관을 무너뜨리는것도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무엇보다 가족의 평화를 바래서 그랬던 거예요.
오늘도 인터넷에서 글을 보았는데 그럴 땐 강하게 내 생각을 드러내야 충격을 먹든, 아니면 깨닫든 해서 다음에 고쳐지고 할 수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맞을 것 뻔히 알았지만 그래도 아빠가 내 말에 충격을 먹고 변하기를 바래서 그랬던 거예요.
그리고 우리 가족도 근본적으로 행복해지고요.
이렇게 제가 말하면 아빠는 내가 잘해줬는데 변할게 뭐있어. 나를 뭣한 말로 병걸린 사람 취급하고 깔보는거지.
이렇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런쪽이 아니예요.
또 이나이때쯤 어디서 들었는데 가장 아버지들이 가장 삶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힘들고 고달프고 자괴감에 빠질 나이란 소리도 들었어요.
그래서 아빠를 더 존경하고 인정해드리고 용기를 북돋워 드리고 싶어요.
근데 그게 잘안되요.
도시로 올라오고 아빠가 처음엔 일이없고 그랬을 대 아빠만큼 느끼지는 않았겠지만 나름대로, 아빠가 형으로써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강하시고 자존심이 쎈 분이신데 속마음은 얼마나 고달프실까 생각도 했었고 또 막말로 노가다를 나가시게 되었을 때 정말 그 고통을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겠냐마는, 일하다 받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조그만 일에도 신경이 곤두서서 밥 그릇을 던지고 매일 같이 술 마시고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노래를 부르며 집에 오실 때 맘이 아픈것도 사실이었어요.
아빠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참 많이 고달프시고 힘드시구나 생각도 했어요.
다 지난 일 들먹거리는 것도 그렇지만 그러다 아빠는 어느 순간 술을 거의 매일같이 마시고 집에올때는 아빠 그 노래를 부르며 오시고 금방 신경질 내시고 어느 순간에 가서는 정말 엄마를 남자와 골방에 들어가는걸 봤다고 하시지를 않아 엄마의 멍자국은 애무의 자국이라 하시고 정말 자식에게 진실이라며 할말 못할말을 가리지 않고 쇠뇌를 시키셨어요.
아빠! 아빠는 지금도 엄마를 의심하시고 지금은 나름대로 참고 산다 생각하시거나, 그래서 엄마가게에서도 아직 밖에만 있고 들어가질 않으시죠?
아니면 엄마가 외도한게 어닌걸 알았지만 그때 그 말을 한 걸 아빠 스스로의 입으로 아니었다고 하는 건 자존심이 허락을 못해서 계속 그런말을 하시는지도 몰라요.
첫번재일 가능성이 크지만. 아빠
아빠가 어떻게 생각하시건간에
저는 또 저대로의 생각이 있어요.
저는 엄마를 믿어요. 언제까지나요.
아빠가 아빠의 맞다는 생각을 범벅하거나 고칠 수 없는 것처럼 힘에는 눌려서 겉으론 항복하지만 속마음은 저도 제 생각을 져버리지 않아요.
그리고 아빠는 그 후로 집에오면 천장을 보며 생각하시고.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여도 tv소리 하나 제대로 켜고 볼 수 없었어요. 또 아빠가 언제 엄마를 때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떨리고 두렵고 걱정이 되었어요.
사람을 쇠뇌시키는 건 자신이든 남이든 72시간만 있으면 충분하다던데 아빠가 너무 쇠뇌를 시켜서 어떨땐 정말 엄마가 그랬나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어요. 아빠는 넌 뭘 몰라 이렇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전 엄마를 믿어요. 그건 아빠가 매를 몇대 때리시건 제가 겉으로 수긍하던 변함없는 사실이예요.
그 때 당시 또 아빠는 아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아빠의 생각이 그 쪽으로 안 흐르신다면 가정이라도 해보세요.
그때의 아빠의 모습은 정말 폭군네로보다도 더 했어요. 만약 정말 없는 일이라면 아빠는 얼마나 엄마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인지 아세요? 겉으로 드러나진 않아도 육체적고통보다 더 고차원적인게 심리적 고통이예요. 아빠도 마음속의 고독.을 느껴보신 분이라면 마음속 고통을 경험해 보신 분이라면 아실거예요.
그때의 모습은 심지어 처참하기까지 한 광경이었어요.
아빠는 엄마를 무조건 의심하고 주먹으로 때리고 엄마멱살을 잡고 힘으로 마구 휘두르고 흔들며 엄마는 사람이 아닌 아빠 힘에 억눌린 나약한 노예의 모습이었어요. 아빠. 엄마는 아빠가 힘이 세다고 해서 아빠가 흥분한다고 해서 마구 때려도 괜찮은 소유물이 아니예요. 엄마도 한 인간이고 사랑받고 싶은 나약한 여자예요.
아빠는 너무 엄마를 몰라요. 엄마가 뭘 하고 싶은지 뭘 바라는지 아세요? 아시긴 해도 실천을 하지는 않으시겠지만 아빠는 엄마를 정말 격하고 표현하자면, 아니 보이는 사실이요. 목줄 달린 아빠 소유의 개로 착각하고 계세요.
소중하고 존중받아야할 인간이 아니라요.
엄마는 글 쓰고 싶고 책읽고 싶어해요. 그런데 아빠는 달가워하지 않으시죠.
그리고 엄마는 그 누구보다 사회에서 어머니로써 긍정적으로 살려고 하시고 자신을 개발하려고 하시고 최선을 다해 살기 위해 힘들어도 끊임없이 자신을 채직질 하시면서 사시는 그 누구보다 훌륭한 엄마예요. 평생을 아빠로 인해 친구 한번 만나지 못하시면서 사회활동도 맘껏 못하면서 사셨다구요. 아빠를 흉보자는 것도 아니고 엄마의 이런 모습을 알아 주셨으면 하는 거예요. 아빠의 야망이 크죠? 엄마도 마찬가지예요.
엄마도 사람이고 인간이예요.
엄마 꿈이 뭔 줄 아세요?
비웃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엄마 책을 내는 것이 엄마의 꿈이예요.
엄마가 원하는 것도 소중한 거예요. 존중받아야 하고요.
그리고 엄마가 교회를 다니고 싶어 하시는데 아빠는 못 다니게 아시죠? 그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아세요?
모르긴 몰라도 가족의 평안을 빌고 무엇보다 아빠와 더 사이가 좋아지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건강하게 사는 가족이 되길 바라는 걸거예요. 엄마가 심리적으로 힘드시고 그 속내를 한을 풀어 헤칠 곳이 없으니 하느님이라도 믿고 마음의 안정을 가지고 안식처가 필요해서이고 위안이 되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일거예요. 근본적으로 아빠의 책임이 있는 거예요.
그리고 아빠는 엄마가 사회생활하면서 바람을 피울까 두려워서 그러시는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엄마를 못믿어 안달이세요? 물론 세상에 믿을꺼 하나 없는 거지만 아빠로 인해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고 싶어도 자꾸 세상을 불신하게 되요. 그리고 아빠 엄마가 부부인들 다 개개인이예요. 엄마가 하고싶은 걸 아빠가 통제할 권리는 그 어디에도 없다구요.
또 요즘같은 때는 웃음마저 거의 잃어 버리셨죠?
힘드셔서 그런거일 테지만 가족들 앞에선 개그 프로 나오지 않는 이상 한번도 웃어주신적이 최근 없는데
막내삼촌 앞에서만 웃으시고, 그럴때마다 놀라요. 아빠가 저리도 환하게 웃으실 때도 있구나. 한편으론 화나요. 우리가족은 못믿는데 막내삼촌만 믿는것 같아서요.
또 화나면 그럴 수 있다지만
어떻게 아빠는 막내 삼촌 불러오고 시댁 식구들 폐 끼치는 건 그렇게 싫어하시면서 엄마는 아빠의 시댁식구들에게 맏며느리도 아닌데 맏며느리 역할하며 그렇게 열심히 봉양했는데, 엄마의 외가 식구들을 우리도 보는 앞에서 어떻게 그렇게 대놓고 욕하실 수가 있었어요? 근거도 없는 욕설을 퍼부우시면서요?
큰이모 그 년이라고 하면서 돈을 엄마가 빼돌렸고 큰이모가 그걸 유도했고 외삼촌은 집이 두채고 우리집은 왜 이렇게 사냐고 엄마에게 모든 책임과 핑계를 돌리셨죠?
그리고 도시로 올라온것도
아빠가 시골로 억지로 내려가자고 해서 가기도 싫은 시골가서 무지막지하게 뼈빠져라 고생한 엄마는 생각안하고 도시 올라오자고 했다고 마냥 엄마만 원망하시죠? 그리고 어떨땐 엄마한테도 아빠가 힘드니깐 똑같게 노가다 해보라고 하시지를 않아. 아빠가 돈 더 많이 벌고, 엄마는 아빠가 구하라는 가게를 사서 사람도 거의 오지 않아 돈도 별로 못번다고 무시하시고 왜 그러세요? 정말?
도시 올라온것도
아빠가 힘든일하셔서 고달프시지만,
엄마가 애초부터 시골에 가고 싶지 않았는데 가서 새벽시장에, 밭 배나무, 오이, 사과나무, 호박따고, 키우고 하면서 아빠는 별로 하지도 않으시고 비닐하우스 짓고 얼마나 고생하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이제와서 도시로 올라온거 같은거 아닌가요?
그때 아빠는 모르실테지만 가족을 심리의 고통은 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했어요. 아빠는 모르시겠지만. 아빠가 도시와서 엄마를 원망하면서.
때리면서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아빠가 엄마를 때려서 혹시 엄마가 집이라도 나가면 어쩌지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아빠가 엄마를 때려서 나가면 꼭 우리보고 찾아오라고 하셨을대 언젠가 엄마가 정말 지하철에서 뛰어내려 죽고 싶다는 말을 기억하고 지하철 역다리에서 엄마를 부르며 운적도 있었고, 매일밤 하늘을 보고 하느님께 언젠가 이런날들도 추억이 될날이 오게 해주세요. 하며 매일밤을 빌었어요. 그리고 집에서 그런일이 있은 후 학교를 가면 어떨 것 같아요?
집에선 그런일이 있어도 사회생활을 해야되니까 하는수없이 웃고 떠들고 집에와선 또 그러고 그러고 싶진 않았지만, 또 그럴수밖에 없는거지만 가짜로 웃게 되니 이젠 학교에서 웃어도 내가 진심으로 행복해서 웃는건지 헷갈릴때도 많아요.
그리고 아빠 엄마가 그렇게 싸우면 우린 뭘 믿고 살아야 하나하고 얼마나 고민이 되는지 아세요?
핑계처럼 들리시겠지만 자꾸 사랑이 부족한것 같아서 내방에 오면 맘이 허해요. 또다시. 그래서 자꾸만 엄마방에서 떠들고 놀고 그렇게 되요. 심리적으로 마음이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사랑받길 원해서 그러는것도 있어요. 그리고 요즘엔 tv에 연예인부부가 남편이 아내를 때려서 코뼈가 부러지고 눈이 멍들고 유산이 되고 뺨도 맞았다고 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데 선생님이 그 말씀하실때 웃긴 듯 얘기하시면 애들은 다 남일 같아서 그런지 웃는데 저는 남일 같지가 않아서 웃음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선생님이 심리학을 좀 공부하셨는데
폭력가정의 자녀중, 특히 아들은 안 그러고 싶어도 어느새 폭력이 되니까 너네는 가정생활환경알아보고 결혼하지 말아라. 하셨는데 요즘엔 동생도 나중에 그러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해요.
아빠는 기억안나실지도 모르겠지만 엄마의 멍자국을 의심했을대 온갖 멍을 다 의심하시고 심지어는 옷갈아입을대 검사까지 하셨죠? 정말 저는 큰 충격이었어요. 엄마를 어떻게 그토록 불신하시는지.
물건에 잊힌 멍, 동생이 장난쳐서 생긴 멍으로 마음 졸이며 고생하셨을 엄마 걱정. 압박감도 좀 생각을 해주세요.
아빠의 폭력을 피해 울며 심야 우등버스를 타고 여관에서 하룻밤을 자야 했던것도 그 아츰. 상처. 슬픔도 좀 생각해 주세요.
그리고 할머니네 식구들 부르면 사실 저도 기분이 나쁠 것 같지만. 그렇게 한건 더이상 대화는 통하지 않고 폭력만 돌아올 뿐 아무 해결책도 희망도 없어서 그래도 가족이니까 아빠가 가족이 설득하면 엄마를 믿어주겠지 생각하고 최후의 선택으로 엄마가 연락을 한 것이지 허구헌날 한게 아니예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아빠가 엄마 문자를 조사하고 전화만 받으면 의심하고 엄마 개인생활 사생활은 의심받아 하나도 할 수 없고 이건 정말 너무 심해요.
아빠눈엔 평생 아빠 하나 믿고 울며 비닐하우스를 짓고 농사짓고 어린 우리를 학교도 보내지 않은 시각에 새벽에 나갈때 우리가 창문에서 일어나 지켜보는 것을 보고 얼마나 슬프고 힘드셨을지 고생하셨을지 아세요?
동네아줌마들과 고스톱한번안치며 앞만보고 열심히 살아온 엄마가 왜 그렇게나 의심스러우시나요?
남 다 못 믿어도 가족만은 믿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아빠가 존경스럽고 열심히 일하시는건 알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아빠가 집에 있느날이 감옥처럼 느껴져요.
전화라도 오면 화내시고 밖에도 못나가고 밥차려오라면 밥 차리고 이런게 정말 다 통제되어 있는 것만 같아요.
조금만 더 가족을 이해하는 자상하고 너그러운 아빠가 되어주실 순 없나요?
이때까지 그렇게 안 살아오셔서 쑥쓰러우시다면
그냥 의심하지 않고 신뢰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아빠가 되실 거예요.
솔직히 오늘 일은 엄마가 좀 과했단 느낌도 들지만
아빠가 그냥 좀더 알뜰히 살아보자 하는 취지였고 것도 알지만 표현방식이 예전에 그 일처럼 엄마를 의심하는 듯 느껴져서 엄마는 이때동안 눌러 놓았던게 폭발되서 그렇게 안먹는 소주까지 2병이나 마시며 주저리 주저리 말한 거예요. 술취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요.
엄마 입장에서도 한번만이라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강한 통제는요. 적당한 교육이 아니라 두통이 오고 숨이 막히는 거예요.
전에도 아빠 엄마가 좋은 뜻으로 술 마시며 얘기하는 것을 보았는데 아빠는 아빠 속도 좀 풀고 요지를 갖고 얘기하는데 표현방식이 아니면 진심이 의심하는 것처럼 비춰져서 엄마는 또 폭발해서 인생 얘기를 다 하시고 그래서 항상 서로의 얘기만하다 심한말을 해서 서로의 가슴에 상처만 남기고 끝내는 걸 봤어요.
이제는 제발 진실된 대화를 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꼭 아빠는 근처 사람들의 아내가 집을 나갔다고 엄마도 그 틀에 맞춰서 결국에 아빠는 비극적으로 처자식을 잃고 불행하게 산다는 틀에다 우리가족을 꼭 끼워 맞추시려는 것처럼 보여요. 가장 아껴주고 위해 주는게 가족인데, 아빠도 엄마에게 인정하고 좋은 말 한 마디만 해보세요. 아마 엄마의 화나는 마음. 한 같은건 봄눈녹듯 사라질 거예요.
오늘 이렇게 쓴건 아빠가 미워서도 원망만해서도 아니예요.
다만, 우리가족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서예요.
아빠가 남자니까 대범하게
한번만 더 엄마를 이걸 읽고 이해하시고
서로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더 바랄게 없어요.
우리의 의견에도 한번만이라도 귀기울여주세요.
아빠가 40년 넘게 이렇게 살아오셨으니 바뀌기도 쉬운게 절대 아니지만 아빠는 가족의 본보기세요.
설교도 다 좋은 말이시지만 조금줄여주시거나 좋은말도 좀 해주세요.
동생은 머리가 뽀개질것같대요.
저도 그렇고요.
자신감이 줄어든 동생에게 자꾸 윽박지르기만 한다면 더 위축되고 모든걸 하기 싫어질거예요. 세상에 어떻게 좋은소리만 듣고 사냐고 나쁜소리는 진정 걱정하는 사람들만이 하는거라고 하시는 명분은 좋지만. 맨날 나쁜소리만 듣는것도 이젠 지겹고 절망만 가져오고 힘들뿐이예요.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빠와의 식사자리가 정말 불편해요.
금방이라도 설교가 나오고 밥그릇이라도 날아갈 것 같아 숨도 제대로 못쉬고 밥을 먹어요.
엄청나게 빨리요. 동생도 일부러 빨리 먹고요.
나쁜 소리 물론 안 듣고 살 순 없지만
너무 아빠가 강요하는 주어진 격에 맞춰 살려고 하니까
이것저것 따지게 되어서 계산적이되고
아빠가 사람은 믿을게 못된다고 쇠뇌를 시키시니까 불신이 되고, 머리가 많이 복잡하고 아파요.
그것도 좀 이해를 해주세요.
너무 엄격하시지만 말고요.
남생각도 좀 들어주세요.
제 생각도요.
아빠가 힘든거 이해는 하지만
그 푸념이 몇년간 이어지고
학원도 못다니고 아무것도 못하고 아빠가 너무 힘들어서 지원해주기가 힘드시다고하면서 젖은 옷을 주며 저희에게 이렇게 안살려면 열심히 살아. 할때 한두번은 깨닫지만 그 다음부턴 이젠 지겨워요. 그래도 아빠가 저희를 낳았는데 열심히 키워주실수도 있는데, 아빠가 힘들게 사는게 우리 때문이라고 다 알지만 자꾸자꾸 말씀으로 내뱉으시니까 짐같이 느껴져서 머리가 아프고 눈물만 나와요.
그것도 좀 이해를 해 주세요.

아빠,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아빠를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데 아빠도 그러실 수 없으세요?
특히 엄마한테요.

우리도 행복한 가정에서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