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님께선
    당신의 형상이기에 자녀로 삼은 것이 아니라
    무조건 사랑하기로 작정하시고
    사랑의 대상으로 나를 택하셨다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위에서 아래로 갈라지는 성소의 휘장
    인성과 신성의 예수를 동시에 고백하는 로마장교의 외침
    인류사에 다시없는 장엄한 이 드라마가
    나를 위한 것이었다오.
    
    나를 향한 님의 뜨거운 시선을 어찌 외면할 수 있으랴!
    헌신이란 고귀한 말과 함께
    진실이란 감동적인 말과 함께
    영원이란 성스러운 말과 함께
    나의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련 다오.
    
    갈기갈기 찢기어진 비탄의 조각들을 뭉개버리고
    나의 님 앞에 받은 복을 하나, 둘, 세어보며
    순종의 자세로 무릎꿇어 고백해 본다오
    당신은 영원히 불러야 할 나의 님 이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