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잠이 오지 않는 깊은 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면 세상은 온통 고요하다..

다만 텅 빈 거리를 달려가는 자동차 소리만이 멀리서 들려온다.

잠 못드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외롭게 들리는 소리가 바로 자동차 소리다..

밤새도록 잠들지 않고 먼 길을 달려왔을 어둠 속의 차들은

또 다시 달려온 만큼의 길을 향해 떠나간다...

모든 것이 닫히고 정지해 버린 시간속에

길가의 가로등과 커피 자판기,

그리고 24시간 편의점만이 환하게 깨어 있을 뿐,

세상은 일제히 깊은 휴식 속에 잠들어 버렸다...

한밤중에 깨어나 도시의 고요함을 혼자서 보고 있으면

그토록 미워하며 살 일도 그토록 오만하게 살 일도 아니었는데,

하는 후회의 한숨이 울컥 가슴을치민다...

밤은 더욱 깊어만 가고 쉬이 잠이 오지 않는 시간이 되면

하루를 되돌아보게 된다.

내 하루는 왜 아침의 기도 만큼 아름답지도,

뜻깊지도 못한 밤을 맞이 하게 되는걸까.....

남들이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

나는 잠들지 못하고 가슴 앓이 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정신이 또렷해지는 그런 밤이면

어두운 정적 사이로 내 마음을 이렇게 적어본다.

아무리 힘겨웠더라도, 아무리 풍족했더라도,

이미 과거라는 시간은 나에게서 작별을 고하고 저 멀리 사라진,

말 그대로의 과거일 뿐인데.....

비록 나의 어제가 힘겨웠고,

고단한 길이었다 할지라도 절망해서는 안되는 것을...

이렇게 후회하고, 아쉬워하며 내 하루는 또 흘러가버렸지만

내겐 또다시 내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는것.

그것 자체가 소중한 희망이다...

그리고...

나에겐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지속될 변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이 있다...^^


작성일 : 2003-04-29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