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낯선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얼굴만 알고 지내던.. 이따금.. 만나면 인사를 나누고..

마치 입버릇 처럼.. 언제 한번 봐야지.. 하고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오랜 동석이었는데.. 어색하지가 않았습니다..

도리어 내일 또 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매일 봐도 어색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처음봐도 이래 편한 사람이 있는걸 보면.. 그 마음이 얼마나 진심인가.. 를 확인하게 됩니다..

나를 대하는 상대의 마음이 얼마나 진실되었는지 얼마나 열릴 준비가 되어있는지.. 그게 바로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인듯 합니다..

어제는 두사람 .. 오늘도 한사람.. 함께 식사를 하면서.. 조금이나마 서로를 알았겠지요..

저는 진심이었습니다.. 함께 밥 먹는 동안 먼저 다가서고 또 얘기 나누고..

제 진심이 통했다면.. 우린 또 만나겠지요..

왠지.. 씁쓸함과 흐뭇함이 동시에 오는 묘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