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기 전
항상 이 홈페이지에 들리며
가끔은 눈물도 흘리고
가끔은 웃음도 보내며 히히호호거리는 나
이제 지겨울 만도 됬는데
요즘은 그냥 묻어 지낸다.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밥먹고 머리빗고 옷 입고
엄마에게 " 다녀오겠습니다 " 란 짤막한 한마디만 남기고
현관문을 닫고 학교에 간다.
수업을 하고 점심을 먹고 보충수업 하다가
독서실에서 책을 보다 친구집에서 밤늦게 까지 놀다가
동생까지 나가버려 쓸쓸한 내 집에
발을 들여놓고 혼자 누워있는 똑같은 일상.
맨날 똑같아서 이젠 지겹지도 않다.
익숙할 뿐이지.그다지 싫지는 않다.
남처럼 엄마가 공부하랴 심부를시키랴
하질 않고 뼈빠지게 고생하시는 엄마 나몰라라 하며
친구랑 맨날 밤늦게까지 노는 못되디 못된 나.

띵동띵동
동생이 왔나 보다.
지금 시간은 8시 10분
늦었네.....항상 똑부러지게 생활하던 내 동생이 늦었네...?
엊그제 부터 시작된 동생의 못된행동에 나는 화가 나서
큰 빗으로 동생 손바닥을 무참히 때려버렸다.
20분동안 동생을 벌 받게 내버려두며
잠을 자기전 동생의 훌쩍거리는 소리에
혼자 화장실로 가서 큰 소리로 울어본다.

찰칵
엄마가 벌써 왔나...
하긴 12시 정도면 오는 엄만데....
" 화장실에서 혼자 뭐하니 잠도 안자고 "
" 그냥.화장실에서혼자있었어."
" 그래...?오늘학교에서늦게왔어..?"
" 몰라.나잘래.엄마잘자."
" ......응잘자우리이쁜딸...."

그게엄마야...?
맨날 이쁘다 이쁘다 해 놓고는
나만 울게하는 못된 엄마가 진짜 내 엄마냔 말야
외로운 나를 생각이나 해봤어...?
가끔씩 전화해서 밥챙겨먹어.동생잘챙겨
하는 그런 엄마가 내 엄마냐구....
맨날 동생만 챙기지...?
동생 눈치때문에 나는 안보이는
엄마는 내 생각 한번 이라도 해본적 있어...?
없지...?그래...당연하겠지...



몰라
다몰라
엄마도모르고
내자신도모르는게나야
맨날똑같은하루를보내면서
잠자기전에엄마생각때문에
눈물뚝뚝흘리는게나라구
엄마딸나라구....나...나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