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님...
인간의 욕심은 어디가 한계일까요?
오늘 커피향은 법무사 사무실에 다녀왔답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재산상속 문제로 고모때문에 아버지가 많은
상처를 받으셨나 봅니다.

고모는 미리 많은 재산을 사업이 어려워 질 때마다 가져갔구
할아버지 살아계실때 큰 손자인 남동생에게 줄거라 하시면서 입버릇 처럼
말씀하셨기에 어렸을때부터 귀가 아플정도로 들어오면서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랐답니다.
(우리는 물론 고모에게도 분명히 약속을 했던 부분이거든요.)
고모 말대로라면 자기 아버지 재산이니까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물론 법대로야 손자보다 아들과 딸이 우선이겠죠.
하지만 왠지 마음이 아픕니다...
물질앞에 우리가 서로 지켜야 하는 인간적인 마음이 넘 현실적으로
변한 것 같아 애석한 마음으로 바쁘게 서류를 준비해 결국은
아버지와 고모가 5:5로 결정을 했답니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바로 남동생에게 소유권이전을 해 줄 생각
이신거 같더군요. 그 후 더 황당한 얘기가 제 마음을 더 씁쓸하게 합니다.
남동생에게 아버지가 소유권 이전을 하게 되면 얘기가 틀려진다네요.
자기가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게 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지...
이런 억지가 어디 있습니까?
그동안 엄마처럼 의지 해 왔던 고모인데 이젠...속마음을 보았으니
얼굴을 볼때마다 상처가 아물때 까진 상처에 소금을 붓듯 쓰라리겠지요.
하지만 가족이기에 감당해야할 몫인것 같습니다.

오늘 마음약한 아버지는 아마도 우실것 만 같습니다.
오늘 전 눈물을 억지로 참는 아버지의 아픈 마음을 보았답니다.
욕심도 없이 공부가 좋아 공부만 했던 마마보이 아버지..
한번도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분인데 ....

넘 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아버지의 뒷모습이 넘 안타까워 커피향은 자꾸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