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시

글 수 125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5	보들레르 ㅡ 고백	편지	2444	2004-05-12
25	고백 한번, 오직 한 번 사랑스러운 상냥한 여인이여, 매끄러운 당신의 팔이 나의 팔에 매달렸소. 밤은 깊어 가고 있었소. 보름달은 새로운 메달처럼 하늘에 걸리고 숭엄한 밤은 잠든 파리 위를 큰 강처럼 조용히 흘렀소. 집들의 처마를 따라 현관 대문 밑을 ...
24	헤세 ㅡ 그대 없이는	편지	2349	2004-05-08
24	그대 없이는 밤이면 나의 베개는 비석처럼 날 덧없이 바라본다. 홀로 있는 것이, 당신의 머리카락에 싸여 있지 않는 것이, 이처럼 쓰라리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 적막한 집에 홀로 누워 등불을 끄고는 당신의 손을 잡으려고 가만히 두 손을 뻗으며, 뜨거운 입...
23	괴테 ㅡ 프로메테우스	편지	2180	2004-05-08
23	프로메테우스 제우스여, 그대의 하늘을 구름의 너울로 덮어라! 그리고 엉겅퀴의 목을 치는 어린이처럼 참나무나 산정들과 힘을 겨뤄라! 그대가 짓지 않은, 나의 집이며, 불길 때문에 그대가 나를 질투하는 나의 화덕을 그대는 나에게 남겨둬야 한다. 나는 태...
22	괴테 ㅡ 밤노래	편지	1996	2004-05-08
22	밤 노 래 오, 부드러운 베개 위에서 꿈꾸면서 반쯤만 귀기울여라! 내 현악기의 탄주 곁에서 자거라! 그대는 더 무엇을 원하는가? 내 현악기의 탄주 곁에서 별들의 무리는 축복해준다, 영원한 감정들을. 자거라! 그대는 더 무엇을 원하는가? 영원한 감정들은 ...
21	밴더빌트 ㅡ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1	편지	2034	2004-05-08
21	사랑은 조용히 오는것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외로운 여름과 거짓 꽃이 시들고도 기나긴 세월이 흐를 때 사랑은 천천히 오는 것 얼어붙은 물 속으로 파고드는 밤하늘의 총총한 별처럼 지그시 송이송이 내려앉는 눈과도 같이 조용히 천천히 땅속에 뿌리 박은 ...
20	셰익스피어 ㅡ 사랑을 훔치는 이	편지	2438	2004-05-08
20	사랑을 훔치는 이 나의 모든 사랑을 가져가십시오 사랑하는 이여 그 모두를 그렇지만 그대가 이전까지 가지고 있던 것 외에 무엇을 더 얻을 수 있을까요? 참된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기에... 지금의 사랑을 얻기 전에도 모든 것은 그대의 ...
19	슈츠 ㅡ 자주 만나진 못해도	편지	1800	2004-05-08
19	자주 만나진 못해도 우리 서로 자주 만나지 못해도 우리 서로 편지는 자주 못해도 나는 늘 알고 있어요 어느 때라도, 당신에게 전화하거나 편지 쓰거나 당신을 보러 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전과 다름 없으리란 것 나의 모든 말과 나의 모든 생각은 당...
18	괴테 ㅡ 오월의 노래	편지	1858	2004-05-07
18	오월의 노래 오오 찬란하다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터지는 가슴의 기쁨 대지여 태양이여 행복이여 환희여 사랑이여 사랑이여 저 산과 산에 걸린 아침 구름과 같은 금빛 아름다움 그 ...
17	아폴리레르 ㅡ 선물	편지	1958	2004-05-07
17	선 물 당신이 만일 바라기만 하신다면 나는 당신에게 드리려 하오 나의 그 명랑한 아침과 또한 당신이 좋아하는 나의 빛나는 머리카락과 나의 푸르른 금빛 눈을 당신이 만이 바라기만 하신다면 나는 당신에게 드리려 하오 따사로운 햇살 비치는 곳에서 아침에...
16	메리 헤스켈 ㅡ 당신이 무엇이 되시건	편지	2092	2004-05-07
16	당신께서 무엇이 되시건 저는 실망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되어야만 혹은 무엇을 하여야만 한다는 편견어린 욕심이 제겐 없습니다. 당신의 모습을 미리 헤아려 보고픈 바람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당신 그대로의 모습을 발견할 뿐. 당신이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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