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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25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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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샤퍼 ㅡ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지킴이편지
2472   2004-09-14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하루는 한 생애의 축소판 아침에 눈을 뜨면 하나의 생애가 시작되고 피로한 몸을 뉘여 잠자리에 들면 또 하나의 생애가 마감됩니다 우리가 단 하루밖에 살 수 없다고 가정해 봅시다 눈을 뜰 때 태어나 잠들면 죽는다는, 하루밖에 살 수...  
84 지브란 ㅡ 아쉬움
지킴이편지
2147   2004-08-15
아쉬움 칼릴 지브란 당신을 떠난다는 것이 당신의 품을 뒤로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소리없이 당신의 자릴 예고없이 다가섰지만 그저 편안히 안아주었던 당신이기에 이가을 당신의 공간에서 낙엽과 고독과 외로움을 함께했던 당신의 그자리가 쓸...  
83 로렌스 ㅡ 피아노
지킴이편지
2489   2004-06-20
피 아 노 어스름에 나직이 한 여인이 내게 노래를 불러 주면 나는 지난날의 추억(追憶)을 더듬어 쇠줄 퉁기는 소리 가운데 한 아이가 피아노 밑에 앉아 노래하면서 웃음 짓는 어머니의 작은 균형 잡힌 발을 누르는 것이 보인다. 나도 모르는 새에, 짓궂게도 ...  
82 릴케 ㅡ 석상의 노래
지킴이편지
2243   2004-06-20
석상의 노래 라이너 마리아 릴케 소중한 목숨을 버릴만큼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은 누구일까. 나를 위하여 누군가 한 사람 바다에 익사한다면 나는 돌에서 해방되어 생명체로, 생명체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이렇게도 나는 끓어오르는 피를 그리워한다. 그러나 ...  
81 릴케 ㅡ 거기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지킴이편지
2165   2004-06-20
거기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Rainer Maria Rilke 거기서 사람들은 흰 꽃처럼 창백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 힘든 세상에 놀라면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도 그 오만상을 찡그린 얼굴을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얼굴을 보면 부드러운 미소도 그 무명의 밤...  
80 헤세 ㅡ 슬픔
지킴이편지
2265   2004-06-19
슬 픔 헤르만 헤세 어제 그토록 불타오르던 것이 오늘 죽음의 제물이 된다 슬픔의 나무에서 꽃잎이 하염없이 떨어진다 내가 가는 길에 쉴 새 없이 떨어져 쌓이는 것을 본다 발자국 소리도 더 이상 울려퍼지지 않고 긴 침묵이 가까워 온다 하늘엔 별도 없고 가...  
79 헤세 ㅡ 연인에게 가는 길
지킴이편지
2303   2004-06-19
연인에게 가는 길 헤르만 헤세 아침은 신선하게 눈을 뜨고 세상은 이슬에 취하여 반짝거린다 금빛으로 그를 싸안아 주는 생생한 빛으로 나는 숲속을 거닐며 재빠른 아침과 발을 맞추어 열심히 걸음을 재촉한다 아침이 나를 아우처럼 동행시킨다 누런 보리밭에...  
78 로랑생 ㅡ 잊혀진 여인
지킴이편지
2317   2004-06-19
잊혀진 여인 마리 로랑생 권태로운 여인보다 더 불쌍한 여인은 슬픔에 젖은 여인입니다 슬픔에 젖은 여인보다 더 불쌍한 여인은 불행을 겪고 있는 여인입니다 불행을 겪고 있는 여인보다 더 불쌍한 여인은 병을 앓는 여인입니다 별을 앓는 여인보다 더 불쌍한...  
77 샌드버그 ㅡ 창가에서
지킴이편지
2191   2004-06-04
창가에서 Carl Sandburg 저에게 허기를 주소서 오 권좌에 앉아 세상에 등급을 부여하는 신들이여 저에게 허기와 아픔과 곤궁을 주소서 저를 황금과 명망의 문 안에 들지 말게 하시어 수치와 좌절을 느끼게 하소서 제게 가장 천하고 지긋지긋한 허기를 내리소...  
76 메어 ㅡ 떠나고 나면
지킴이편지
1918   2004-06-04
떠나고 나면 Walter de la Mare 시간이 치유 못할 슬픔 없고 회복하지 못할 상실과 배신도 없나니 그건 영혼의 위안이라 무덤이 비록 사랑하는 이들과 그들이 함께 누린 걸 죄다 갈라놓을지라도. 보라, 태양은 기분 좋게 빛나고 소나기는 그쳤다. 꽃들은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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