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자작시,좋은글,자작글,슬픈이야기,부치지못한편지,살아가는이야기

글 수 233
번호
제목
글쓴이
73 연인
지킴이편지
2866   2004-05-08
연 인 그 남자에게는 열정이 있더라. 그 여자는 그의 열정을 믿고 있더라. 그 남자에게는 용기가 있더라. 그 여자는 그의 용기를 믿고 있더라. 그 남자에게는 진실이 있더라. 그 여자는 그의 진실을 믿고 있더라. 그들에게는 우리에게서 이미 떠나버린 믿음이...  
72 양성우 ㅡ 꽃지면
지킴이편지
3242   2004-05-08
꽃 지면 꽃이 지면 가리라. 그리운 님 눈처럼 흩날리는 꽃잎을 밟고, 숲으로 난 오솔길 비탈을 지나 내가 가리라., 겹을 쌓이는 아픔 가슴에 묻고, 고개 넘고 들을 건너 내가 가리라. 저무는 봄 어는 날, 깃 치는 소리도 없이 오는 여린 바람 끝에 꽃이 지면 ...  
71 서정윤 ㅡ 길의 끝에서
지킴이편지
3312   2004-05-08
길의 끝에서 죽음이라는 이름의 꽃씨를 심는다. 가슴 미어지는 슬픔으로 그대를 적시면, 어쩌면 너무 찬란한 그대 이름을 부른다. 바람 흔들리는 자유는 아직도 그대에게 있다. 너무 빨리 달려온 이 길의 끝에서 돌아보며 죽음이라는 이름으로 그대를 부른다.  
70 서정윤 ㅡ 비를 맞으며
지킴이편지
3394   2004-05-08
비를 맞으며 살아있다는 것으로 비를 맞는다 바람조차 낯선 거리를 서성이며 앞 산 흰 이마에 젖는다 이제 그만 흘러가는 대로 맡겨두자 보리의 눈물이 그칠 때까지 태양은 숨어있고 남루한 풀잎만 무거워진다 숨어있는 꽃을 찾아 바람에 치이는 구름 낮은 자...  
69 서정윤 ㅡ 기다림은 보이지 않는다
지킴이편지
2741   2004-05-08
기다림은 보이지 않는다 기다린다. 죽음을 위해 손 내밀지 않으며 목숨을 지키려고 애걸하지 않는다. 다만 마지막 추수가 끝난 들판에는 눈이 내릴 것을 알고 기다리며 설익은 나를 흔드는 바람에 버티고 섰다. 그래 아직도 기다린다. 이미 정해진 인연의 '그...  
68 김춘수 ㅡ 가을 저녁의 시
지킴이편지
3131   2004-05-08
가을 저녁의 시 김 춘 수 누가 죽어가나보다 차마 다 감을 수 없는 눈 반만 뜬 채 이 저녁 누가 죽어가는가 보다 살을 저미는 이세상 외롬 속에서 물 같이 흘러간 그 나날 속에서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애터지게 부르면서 살아온 그 누가 죽어가는...  
67 김기만 ㅡ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지킴이편지
3170   2004-05-08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김 기 만 끝없는 기다림을 가지고도 견뎌야만 하는 것은 서글픈 그리움을 가지고도 살아야만 하는 것은 소망 때문이요 소망을 위해서이다 그대 사랑하고부터 가진 게 없는 나 자신을 그토록 미워하며 보냈던 많은 날 가을 하늘...  
66 이정하 ㅡ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지킴이편지
3350   2004-05-08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이 정 하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 자신의...  
65 도종환 ㅡ 그대 잘가라
지킴이편지
3517   2004-05-08
그대 잘가라 도종환 그대여 흘러흘러 부디 잘 가라 소리없이 그러나 오래오래 흐르는 강물을 따라 그댈 보내며 이제는 그대가 내 곁에서가 아니라 그대 자리에 있을 때 더욱 아름답다는 걸 안다 어둠 속에서 키 큰 나무들이 그림자를 물에 누이고 나도 내 그...  
64 서정윤 ㅡ 그대 뒷모습
지킴이편지
3224   2004-05-08
그대 뒷모습 서정윤 그대 아직도 기다리고 있나 그 허무한 기대 나무는 언제나 흔들리고 또한 그만큼 굳건해지지만 그리워 눈감고 바라보는 눈길은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먼 하늘 저편 다시 날개가 자라기를 바라지만 내 가슴의 바람은 불꽃 속에 넘실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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