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

글 수 233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03	안도현 _ 연탄 한 장 1	연	5010	2005-10-29
203	연탄 한 장 _안 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군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
202	황지우 _ 너를 기다리는 동안 1	연	5667	2005-10-26
202	너를 기다리는 동안 _황 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
201	이해인 ... 나의 하늘 2	편지	5458	2005-10-05
201	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 들판에서 꿈을 꾸는 내 마음 파랗게 ...
200	용혜원 - 하루 1	☜♥☞	5042	2005-09-28
200	== ++☆ 하루 ☆++== 아침이 이슬에 목 축일 때 눈을 뜨며 살아있음을 의식한다 안식을 위하여 접어두었던 옷들을 입고 하루만을 위한 화장을 한다 하루가 분주한 사람들과 목마른 사람들 틈에서 시작 되어가고 늘 서두르다 보면 잊어버린 메모처럼 적어내리지 ...
199	용혜원 -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	☜♥☞	4348	2005-09-28
199	=+☆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 ☆+= 날 저물도록 그대를 기다리기 위하여 어디쯤 서있어야겠습니까? 그대를 만나는 그 순간 내가 끌어안고 있던 고독을 풀어 놓을 수가 있을 것입니까 그대의 사랑에 한번쯤 도취되어 비틀거리고 싶다면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그대...
198	자살 - 류시화	流哀悲流	5954	2005-09-25
198	자살 눈을 깜박이는 것마저 숨을 쉬는 것마저 힘들 때가 있었다 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앉아 자살을 꿈꾸곤 했다 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 내가 남을 버리는 것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 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 그...
197	이경식 ... 촛불	편지	3543	2005-09-15
197	내 몸을 녹여 불이 되기 전에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전할 수가없었다 조금씩 나는 사라질지라도 가슴으로 타오르며 어둠을 이겼을 땐 그 누구도 나에게서 멀어지지 않았다 비로서 나는 나의 의미를 찾을 수 있어 좋았다 불꽃이 되고 싶다 나를 알고 또 너를 알 ...
196	이외수 ... 살아간다는 것은 1	편지	4608	2005-09-10
196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195	이정하 ... 너를 보내고	편지	4204	2005-09-09
195	너를 보내고, 나는 오랫동안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찻잔은 아직도 따스했으나 슬픔과 절망의 입자만 내 가슴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어리석었던 내 삶의 편린들이여, 언제나 나는 뒤늦게 사랑을 느꼈고 언제나 나는 보내고 나서 후회했다. 그대가 걸어갔던 ...
194	이해인 ... 마음 찾기 1	편지	4556	2005-07-19
194	숨어 있기 싫어서인가? 가끔은 내 마음도 집 밖으로 외출을 한다. 그가 빨리 돌아오지 않아 내내 불편하고 잠이 오지 않았다. 그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고 괴로웠다. 내내 밖으로 서성이다 오랜만에 제자리에 돌아온 마음이여 고맙다. 네가 가출한 동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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