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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33
번호
제목
글쓴이
173 김경훈...중독된 고독 1
지킴이편지
3886   2004-12-01
중독된 고독 내가 나를 버리고 돌아 눕는 날 술잔엔 빗물이 고인다. 고독을 동반한 일상들이 술을 권하는 시간 비워져 가는 술병엔 묵은 세월의 먼지들이 자리한다. 기억은 있으되 실체가 없음이 굳이 술잔을 기울이는 이유는 아니지만 중독된 고독이 따르는 ...  
172 이해인...가난한 새의 기도
지킴이편지
5264   2004-12-01
가난한 새의 기도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주십시오. 가진 것 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 길을 떠나...  
171 나희덕...기억의 자리
지킴이편지
4896   2004-12-01
기억의 자리 어렵게 멀어진 것들이 다시 돌아올까봐 나는 등을 돌리고 걷는다. 추억의 속도보다 빨리 걸어야 한다. 이제 보여 줄 수 있는 건 뒷모습 뿐, 눈부신 것도 등에 쏟아지는 햇살 뿐일 것이니 걷는다. 빨리, 기억의 자리마다 발이 멈추어선 줄도 모르...  
170 설연화...가슴에 나리는 비
지킴이편지
3617   2004-12-01
가슴에 내리는 비 비가 나립니다 내 가슴에 비가 나립니다 가슴을 두들기며 아프게 비가 옵니다. 이세상 모든 아픔덩어리들 하얀 빗줄기로 씻어 가려는 듯 몸부림 치듯 그렇게 비는 나립니다. 웁니다. 하늘이 웁니다 땅이 웁니다. 그리고 이내 가슴이 웁니다 ...  
169 안도현...첫 눈 오는날 만나자
지킴이편지
4045   2004-11-30
첫 눈 오는날 만나자 첫눈 오는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 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  
168 이옥봉ㅡ夢魂 1
SH.
3231   2004-11-24
夢魂<몽혼> 近來安否問如何오. 근래안부문여하 오. 月到紗窓妾恨多로다. 월도사창첩한다 로다. 若使夢魂行有跡이면. 약사몽혼행유적 이면 門前石路半成沙리라. 문전석로반성사 리라. 몽혼-꿈 속의 넋 요사이 그대의 안부를 묻노니 어떠하신지요? 달빛 비친 사...  
167 정호승...또 기다리는 편지
지킴이편지
4424   2004-11-23
또 기다리는 편지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  
166 정호승...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1
지킴이편지
5272   2004-11-23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사람을 멀리하고 길을 걷는다 살아갈수록 외로워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워 외롭고 마음 쓰라리게 걸어가는 들길에 서서 타오르는 들불을 지키는 일은 언제나 고독하다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그리...  
165 황동규...기도
지킴이편지
4675   2004-11-18
기 도 1 내 잠시 생각하는 동안에 눈이 내려 눈이 내려 생각이 끝났을 땐 눈보라 무겁게 치는 밤이었다.인적이 드문, 모 든 것이 서로 소리치는 거리를 지나며 나는 단념한 여인 처럼 눈보라처럼 웃고 있었다. 내 당신을 미워한다 하여도 그것은 내가 당신을 ...  
164 오영해...사랑이 슬픈 사람을 위하여
지킴이편지
4170   2004-11-18
사랑이 슬픈 사람을 위하여 그대를 위하여 아무 일도 할 수 없어서 머얼이 바라볼 수밖에 없어서 내 눈이 붉게 젖곤 했었네 그대와의 거리가 슬픔이어서 몸부림쳐도 어쩔 수 없는 슬픔이어서 두 눈 딱 감고 마음을 비워 갔더니 빈 가슴에 그리움만 남았다네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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