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게 되거든



사랑하게 되거든
먼저 이별을 생각하기로 하자.
그 이별이 우리의 가슴을
얼마만큼 아프게 할런지
그 아픔만을 생각하기로 하자.



그리고, 우리
그 아픔만큼 잊기로 하자.



이별 앞에서
초라히 고개 수그린 사람.
맺을 수 없는 인연의 끈을 쥐고
그대 이름을 잊으려 해도



아카시아 봄따라 피는 이 자리에서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언젠가 사랑하게 되거든
그 아픔만큼 잊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