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노래



딸아, 나에게 세상은 바다였었다

그 어떤 슬픔도 남 모르는 그리움도

세상의 바다에 씻기우고 나면 매끄럽고 단단한 돌이 되었다.


나는 오래 전 부터 그 돌로 반지를 만들어 끼었다.

외로울 때마다 이마를 짚으며 까아만 반지를 반짝이며 살았다.

알았느냐, 딸아

이제 나 멀리 가 있으마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딸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뜨겁게 살다 오너라.


생명은 참으로 눈부신 것

너를 잉태 하기 위해 내가 어떻게 했는가를 잘 알리라

마음에 타는 불, 몸에 타는 불 모두 태우거라.

무엇을 주저하고 아까워하리

딸아, 네 목숨은 네 것이로다.

행여, 땅속의 나를 위해서라도

잠시라도 목젖을 떨며 울지 말아라.

다만, 언 땅속에서 푸른 잎 돋거든

거기 내 사랑이 푸르게 살아 있다는 신호로 알아라.


딸아, 하늘 아래 오직 하나뿐인

귀한 내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