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엄마 딸.......
미안해... 정말 미안해 엄마.....
나 바보같이 오늘도 약속 어기고 말았네.
엄마한테 또 화내고 말았어.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마음데로 잘 안돼.
그래서 그게 더 화가나고
짜증이 나서.. 엄마한테 신경질 내버렸어.
엄마, 아파할 거라는 거 다 알면서..
엄마가... 혼자서... 눈물 참는 거 다 알면서...
그랬어.
이렇게 후회할 거면서...
그랬어..... 엄마 아프게 했어.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엄마, 나 자꾸만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졌으면 좋곘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알아, 나 보다 더 힘들고..
어려움 사람도 열심히 산다는 거..
근데 엄마........
난....... 지금 내 자신만으로도
너무 벅차...
내 자신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지쳐....
그런데... 자꾸 사람들이 기대해.
왜 그러는 지 모르겠어.
내가 하라고 안했어.
자기들 마음데로 해놓고..
자기들 마음데로... 실망했어.
그래놓고... 그런 눈으로...
날 보면... 내가 어떻게 해야해?
너무 숨이 막혀.
학교라는 거... 선생님이라는 거...
시험이라는 거... 모두 다
끔찍하리만큼
싫어.
말만 번지르르 하게 하는 위선자가
되지 않겠다고 했지만...
엄마, 나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었어.
내가 늘 입버릇처럼...
인간같은 거 믿지 않는 다고..
싫어한다고 그래놓고.......
역시나.. 나도 인간이었어.
내가 싫어하고 믿지않는...
바로 그 인간이었어!!.......
너무 싫다. 내가 손 놓아버리면...
우리 엄마...
바보같이 겉으로만 강한...
우리 엄마... 아파하겠지?.........
매일......... 울면서 보내겠지...?
그럼, 나 가슴이 너무 아플 거 같은데.........
엄마, 나... 너무 무서워.
내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 어두워서.........
내가 지금까지 걸어 온 길이..
너무 어두워서.........
계속 그럴 것만 같아서.....
나 너무 겁나.
근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내 자신을
보는게...... 더 무서워.
자꾸만 무너져서.......
자꾸만 나약해져서........
너무 무서워.............
더 이상은............... 한계야...........
엄마.......... 미안해............ 울지마........
엄마..........사랑해..............아프지마......
엄마........... 나 같은 거 사랑해줘서..........
너무............. 너무..........미안하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