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눈을 깜박이는 것마저
숨을 쉬는 것마저
힘들 때가 있었다
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앉아
자살을 꿈꾸곤 했다
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
내가 남을 버리는 것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
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당신 앞에
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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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류시화 시인의 시 중 한 편이에요.
검색을 해보았더니 아직 이 시는 올려져 있지 않더라구요.
제가 힘들었던 때 힘이 되어준 시....
모두 행복이 가득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