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아기를 등에 업은

몸빼바지의 젊은 여자는

조심스럽게

대합실 바닥을 청소했다.

뚱뚱한 역무원은

그녀의 굼뜬 동작을

호되게 마무랐지만

바보처럼 미소지을 뿐

그녀는 말이 없다.

잠자는 아가야

어서 자라서

엄마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렴.

너의 평화로운 잠을 위해

가슴을 찌르는 말에도

웃고만 있는 네 엄마는

바보가 아니란다.

말 못하는 바보가 아니란다.


* 출처 : 연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