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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인천 호프집에서 불 난 적 있지..?
그 때 많은 사람들이 죽었구..
그 대부분이 10대 20대 라는거 기억해..??
밖으로 탈출한 사람을 제외하고 여자 한 명이
그 안에서 살아있었다는거..
혹시 알고 있어..??
그 애 얘기야..
그 날 거기에 대학생들도 많고 여러 커플들도 많았대..
그런데 불이 난거야..
많은 사람들이 탈출을 시도했지만 나갈 수가 없었지..
주인이 돈 받으려고 문을 잠궈 놨는데..당연히 못 나가지..
우왕좌왕..혼란스러웠겠지..
어떤 남자는 여자를 밖으로 뛰어내리게 했다더라..
여잔 겁이 많잖아..못 뛰어 내릴까봐 그랬겠지..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에 타 죽고..질식해 죽고..
뛰어내린 사람들 중에서도..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충격사 등으로 죽었지..
그런데 어떤 커플이 말이야..
불이 나니까..
남자애가 여자애를 구석에 앉혀 놓고 의자로 덮었대..
그리고 자기 옷을 물에 적셔서..
그 위에 덮고...
자기가 그걸 감싸 안았대..
남자앤 여자애가 못 나오게 하려고 했었겠지..
그 여자애는 남자들처럼 힘도 없었고..
뛰어 내려도 위험하니까..최선의 방법이었을까..
그리고 그 불길 속에서..애인한테 말했대..
..나..먼저..가도..슬퍼하지..말고..
..넌..꼭..살아야..돼..살아..
몸이 불에 타갔거나..연기에 질식해 갔겠지..
그래도 그 애는 마지막까지 말했대..
사랑한다고..
끊임 없이 자기 숨이 다 할 때까지 말했대..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물론 그 애는 못 나갔던 다른 사람들과 같이 죽었고..
나중에 불을 다 끈 후 발견한건
그 안에서 살아있는 여자애 하나였어..
그리고 그 애는..
한달 쯤 뒤에..
자기 손목을 긋고 죽었어..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가려고..
착각속에 사는 사람들..
정말 사랑하는 건지 모르겠어..
그 애처럼..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불 속에서 감쌀 수 있을까..
자기 옷벗어서 그 사람 덮어줄 수 있을까..
둘 다 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위험한 방법을 버리고..
자기 죽음을 각오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의 안전한 구조를 위해서 말이야..
그리고 고통속에서..
슬퍼하지 말라고..
꼭 살아야 한다고..
사랑한다고..
끝까지 되뇌일 수 있을까..
<출처:http://l.dzboard.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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