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석아
형은 지금 너무도 힘들다, 네가 없는 이 세상은 너무도 힘들다.
너 탓에 아버님도 그렇게 일찍 떠나셨고, 어머님도 떠나셨다.
그러나 너도 기억하는 아희가 이젠 대학입시를 향해 달리고 있단다.
아희는 고2다, 동경대학을 목표로 힘차게 달리고 있단다.

그리고 아인이(우리 집의 장남, 네가 떠나고 2년뒤에 태어났단다)는
중학교1학년,핸드볼선수로 열심히 달리고 있단다.
학교성적은 너와 비슷한 수준인데, 그 녀석은 이상하게도
너를 너무 닯았단다.
그리고 또하나 아들녀석이 아강이다.
초등학교5학년(넌 모르겠다, 지금은 국민학교를 그렇게 부른다)
남자다운 녀석이고 재롱쟁이이다.
네가 어릴적에 그러했듯이.................

이 형은 아직도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
아버님도 어머님도 너도 천국으로 떠난 이 자리를 나 혼자 버틴다는
그것이 너무도 너무도 힘들다. 너무도 힘들어서 훌쩍 천국의 가족에
게 더나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란다.
너무도 너무도 너무도 보고싶다.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너의 얼굴
내가슴에 이렇게 새겨놓고 있는데... 어찌하여 꿈에서라도 얼굴 한번
보여주지를 않느냐...... 보구싶다.

작년에 어머님을 간병하면서, 너무도 고통스러워하시는 어머님에게
두려워하시지 않게 할려고 이렇게 거짓말을 했다.
어젯밤 내 꿈속에 아버님께서 어머님을 마중 오셨는데, 제가 돌려보
냈습니다. 아직은 제가 어머님을 떠나 보낼 준비가 아니되었기에... 
이렇게 어머님을 데려가시면 안됩니다!  라고 ...
그리고 열다섯날 후에 누나집에서 외롭게 떠나셨다.
누나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웠지만, 용서했다.
어머님의 고통을 더 지켜볼 자신이 없었기에....

어머님과 아버님을 잘 부탁한다 동석아...내 동생아!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동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