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06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우애좋은 오누이가 있었다.
어느날, 여덟 살 난 아들이 교통 사고를 당해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피가 부족했다.
급하게 주변을 수소문해 보았으나, 혈액형이 같은 사람은 여섯 살 난 딸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어린 딸에게 말했다.
"얘야 지금 오빠가 위험하단다. 오빠를 살리기 위해선
네 도움이 필요한데,
오빠에게 피를 줄 수 있겠니?"
그러자 어린 딸은 말없이 고개를 끄떡이고 나서 스스럼없이 팔을 걷어 붙였다.
다행히도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다.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있는 어린 딸의 빰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네 덕분에 오빠가 살게 되었다."
그러자 딸은 이렇게 묻는것이었다.
"그런데 아빠 .... 난 언제 죽어요?"
아버지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되물었다.
"네가 죽다니?"
아이는 가만히 생각하더니 말했다.
"피를 뽑으면 죽지 않나요?"
아버지가 되물었다.
"그럼 넌 네가 죽는 줄 알면서도 오빠에게 피를 주었단 말이냐?"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