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 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내 가슴에 맺혀있는
아픔과 슬픔, 서러움과 외로움을
하나도 남김없이 털어놓을 것 입니다
그대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종일
나를 기다려 주십시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 입니다
내 오늘 은 그대에게 가서 마음에 쌓여있는
미움과 욕심과 질투와 교만의 못된 모습들을
다 고해 바칠 것 입니다
그대 오늘은 문을 활짝 열어두고 내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달려 나와 나를 꼬옥
껴안아 주십시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 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내 삶을 둘러싸고 있는
겹겹의 갈등과 무거운 일들을 모두
일러 바칠 것 입니다.
그대 오늘은 멀리 가지 마시고 집에서
겨울 준비를 하고 계십시오
그리고 내가 가면 따뜻한 곳에 앉게 해 주십시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 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모든것 털어 내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내 사랑의 소식을 전할 것 입니다.
그때 그대는 " 가슴이 설렌다" 는 한 마디만 해 주십시오.
차마 " 사랑한다 " 는 말은 기대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 입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날씨는 맑고 바람 한 점 없습니다.
다리는 튼튼하고 몸은 가볍습니다.
이미 문은 열렸고 나서기만 하면 됩니다.
아! 그러나 오늘도 떠나지 못하겠습니다.
내 마음의 아픔들을 전하고 돌아올 때 그
아픔들이 그대 가슴에 남을 일이 걱정되어
오늘도 그대에게 가지 못 하고 문을 닫습니다.


* 좋은생각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