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져라, 부서져라, 부서져라
            
       Alfred Tennyson



부서져라, 부서져라, 부서져라,

  네 차디찬 잿빛 바위에, 오 바다여!

그리고 나도 내 혀가 심중에 솟아오르는

  생각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오, 어부의 아들은 좋겠구나,

   누이와 고함지르며 놀고 있네!

오, 젊은 뱃사람은 좋겠구나,

   포구에 배 띄우고 노래 부르네!


우아한 기선들도 갈 길을 가는구나,

   언덕 아래 항구를 향해.

오, 그리워라, 사라진 손길의 감촉이여,

   소리 없는 목소리여!



부서져라, 부서져라. 부서져라,

   네 벼랑 기슭에, 오 바다여!

하지만 가 버린 날의 다정한 행복은

   내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