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사람의 기쁨을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을만큼 크고 싶고.

나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고개숙일 수 있을만큼 크고 싶고.

누군가의 장난을 웃으며

넘어가줄 수 있을만큼 크고 싶고.

진심으로 누군가의 행복을

빌어줄수 있을만큼 크고 싶고.

조금 더 널리 바라보며

생각할 수 있을만큼 크고 싶고.

 

..........

 

하지만...

 

아직은..

 

아버지의 작아진 등을 보는 대신

믿음직한 커다란 등만을 보는 아이이고 싶고.

세상엔 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걸

모르는 아이이고 싶고.

가끔은 눈감아 외면해야만 하는 사실이 있다는 걸

모르는 아이이고 싶고.

누군가를 믿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걸 모르는 아이이고 싶고.

사랑을 나누기보단 증오를 나누는 것이 쉬운

세상이라는 걸 모르는 아이이고 싶고.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는 아이이고 싶고.

내가 꿈꾸는 세계만을 바라보는 아이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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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순적인 나는....

어른과 아이.

그 경계...

어디쯤에 서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