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06

너를 갖기 전에도 너를 원했단다.
네가 태어나기 전에도 너를 사랑했어.
네가 태어나기 한 시간 전에도...
너를 위해 죽을 수 있었단다.
사십대 아들이 치매에 걸린 60대 어머니를
낙동강 하류 을숙도에 방치하여 이틀만에 강물에 빠져 죽었다는 뉴스가
내가슴을 아프게한다...
전쟁으로 핍박한 삶속에서...
가난을 맨몸으로 일구며 살아온 우리들 부모 세대...
애지중지 길러온 자식에게 말년에 이런 버림을 받고
한많은 생을 마치게 하다니...
그 인생 슬프고 애통하다...
이것은 아닌데 절대 아닌데...
어미의 마지막 말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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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네가...
봄나들이 가자 하기에 기쁘고 즐거웠다...
택시를 타고 시원한 강바람이 부는 을숙도에 나오니
꽃들이 남실 남실 반겨주는 화창한 날이더구나...
정말 후련하고 기분이 좋았다...
병든 어미를 이렇게 챙겨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먹을것도 싸온다고 기다리라 했었지...
이 힘든 세상에 너 살기도 어려운데...
늙고 병이들어 네 어깨만 무겁게 해서 미안 하구나...
언젠가 한번은 가야할 길인데 ...
조금 이라도 너의 힘을 덜어주고 싶구나...
너에겐 어미죽인 자식이라는
큰 짐을 더 얹어주고 가는것 같아...
세상이 손가락질 하고 너를 질타할것이
떠나는 어미 가슴을 모질게 할퀴는구나...
아들아...
너는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어미의
인생에서 큰 희망이었고 기쁨이었다...
금지옥엽 너를 키우며 어미생은 그래도...
행복 하였느니라...
마지막 가는 길에...
봄나들이 같이 하였으니...
이 또한 고마운 일 아니겠느냐...
사랑하는 아들아...
글 : 작가미상 - 이미지 : 다음 " 좋은글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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