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지난밤 당신의 가냘픈 아미를 적시던 눈물인가요?
내 가슴을 저미던 천둥소리인듯...

당신과 내 가슴처럼 그렇게...
하늘은 큰 구멍이 났나봅니다...

오늘은 8월 23일 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당신과
사랑을 한 듯 하지만
오늘이 8월 23일이고보면,
결코 생각하듯 그리 오래되진 않았네요.

세월의 더딤을 말해야할까요?
아니면 당신과 이 긴 세월동안 함께한듯한
이 착각을 논해야 될까요?

이 눈물이 그치면 가을이겠죠

가을지나면 겨울이 오겠지요

그리고 봄이 찾아올테구요.
언젠가 당신의 눈물은
촉촉한 봄비가 되어 내 가슴을
적셔주겠죠...

당신을 향한 이 마음...
그 깊이가 어디까지일까
궁금해 하기라도 하듯
나의 눈물은...
깊음으로만 치닫고 있습니다.

몇달..
아니 몇년..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어느 연애소설의 표현대로
태초부터..
그렇게 이미 만났던것처럼
그렇게..
그렇게....
오래된듯 여겨집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비가 옵니다
내 가슴속에 흘러나리던 빗물인가요...
지난밤 당신이 흘렸던 눈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