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한 손끝의 떨림처럼,

소슬바람에도 한없이
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저 이름모를 들꽃처럼,

언제까지고 너의
그 풋풋한 사랑안에
살고있을 나를 기억해주길..

만일 평생이 힘들다면,

하루 온종일 나를 기억하는 일이
지루하다면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만
내 너를 기억할테니,

너도 비가 되어서 내리는 날만
나를 기억해 주지 않으련.

나는 너의 그 갈길 잃은
발걸음을 내가 따라줄수 없음이
죄스러울 뿐이고,

내가 너를 그 어떤것으로도
내 곁에 둘수 없음이
한스러울 뿐이어서

나를 기억해달라
말할 순 없겠으나

나의 이 악한 이기심으로
너에게 나를 그리 부탁하겠다.

하지만,
내 반평생을 살아오며

또, 니가 나에게 남기고 간
너의 그 반평생을 살아가며

너만은 잊지 않겠노라
내 다짐하겠다.

너만은 내 가슴에 새기고
다시 새기며 살아가겠노라

그리 다짐하겠다.

저 어딘가에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을
너에게

내 하나의 거짓도 없이
너에게,

내 너에게 그리 다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