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

내가 유학이란걸 오는 바람에.

아빠는 한국에 남고,

엄마는 나 따라와서 살림하느라 많이 힘들지?


근데 엄마,

엄마는 그렇게 열심히 자식을 위해서 사는데.


난 왜 이럴까.

왜 이렇게 무뚝뚝해서,

사랑한단 말도 항상 마음속에만 묻어두고 말로는 하지도 못할까.

엄마한텐 정말 너무 고마운데,

아빠한테도 정말 너무 고마운데.


왜 그걸 말로 하지 못할까.


엄마, 이제 나 17살이잖아.

한창 사춘기라서,

항상 화만내고,

항상 반항만 하고,

대화도 안하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항상 말 못해서 미안해 엄마.

항상 화만내서 미안해 엄마.

항상 불평만 해서 미안해 엄마.




어떻게 하면 용서 받을 수 있을까?






아빠,

아빠만 한국에 남아서,

일하시는거,

너무 힘들죠?


아빠,

아빠가 일하는 곳곳에 우리 가족 사진 붙이고 항상 가족 생각하시죠?



아빠, 미안해요.

아빠가 전화해줄때마다,

아빠, 사랑해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

왜 그게 안돼는 걸까요.


어렸을 때 부터 아빠랑 말을 별로 안해서 지금은 후회해요.




엄마, 아빠.

말로는 표현 못하지만,

정말 사랑해요.


말로는 표현 못하지만,

정말 고마워요.


말로는 표현 못하지만,

정말 미안해요.



항상 화만내서 미안해요.

사실은 안 그러고 싶은데,

나도 모르게 화가 나서,

방에 들어가서는 항상 후회해요.

사과하고 싶어도 말로 도저히 못하겠어요.


사실은 이게 아닌데,

미안하고, 고마운데.

이게 아닌데, 라고 생각해도 말로는 표현이 왜 안돼는 걸까요?



엄마, 아빠.

정말 미안해요.

이런 못난 자식이라도 키워주셔서 고마워요.

말론 표현 못하겠지만,

정말,

정말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