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25
친구야.
겉으로 보이는 게 나의 참모습은 아니란다.
겉모습은 다만 걸친 옷에 지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의심하거나 업신여기지 못하도록
조심스레 입은 것이란다.
그리고 친구야.
내안의 '나'는 언제나 침묵의 집에 머물러 있어.
끝끝내 알아볼 수도, 다가갈 수도 없단다.
굳이 내말이나 행동을 네가 믿어주길 바라진 않겠어,나의 말은 너의 생각을 소리내어 표현한 것일뿐이고 나의 행동은 바로 너의 바램을 실행에 옮긴 것 뿐이니까
네가 "서풍이 부는구나"하고 애기하면
나 또한 "맞아. 서풍이야" 하고 말한단다.
그것은 내마음이 '바람'이 아니라
'바다'에 가있다는 것을 네게 굳이 알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
바다에서 떠도는 내마음을 너는 이해할 수 없고
나 또한 네가 이해하기를 바라지 않아.
바다에 나홀로 있고 싶으니까
친구야.
네게는 낮일지라도 내게는 밤이란다.
그럴때에도 나는 언덕위를 춤추는
한 낮의 햇살과 계곡을 감도는
자줏빛 그림자에 대해 이야기하지
너는 나의 어둠이 부르는 노래를
듣지 못하고 별을 향해 퍼덕이는
내 날개짓을 볼 수 없기 때문이야.
그리고 네가 그런걸 모르는 게 나도 좋아
밤과 단둘이 있고 싶으니까.
네가 천국으로 올라갈 때 나는 지옥으로 내려간단다.
그런때에도 넌 건널수 없는 골짜기 저편에서 나를 부르지
"나의 벗.나의 동지여!"
그러면 나도 "나의 동지.
나의 벗이여!"하고 대답하지
그것은 나의 지옥을 네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란다.
지옥의 불길에 네눈이 멀것이고 네코가 지옥의 연기로
가득찰테니까.
그리고 나는 내 지옥을 너무 사랑하기에
네가 지옥을 들르는 것을 바라지 않아.
지옥에 혼자 있고 싶으니까.
너는 진리와 아름다움과 의로움을 사랑하고 그래서 나는
너를 위해 그런 것을 사랑하는 일이 바람직하고 어울린다고
말하지
그렇지만 속으로 너의 그런 사랑을 비웃는단다.
그리고 내가 웃는 것을 네게 보여주고 싶지않아
혼자 웃고 싶으니까.
친구야.
너는 착하고 조심스럽고 지혜로워 아니 완벽해.
그래서 나 역시 조심스레 너와 이야기를 나눈단다.
그렇지만 그래도 나는 미친 사람이야.
광기를 숨길뿐이지
혼자 있고 싶으니까.
친구야.
너는 내 친구가 아니야
하지만 그걸 어떻게 네게 이해시키지?
너와 나는 갈길이 서로 다른데.
우린 이렇게 함께 걷고 있구나.
손에 손을 잡고서.
- 칼릴 지브란 -
겉으로 보이는 게 나의 참모습은 아니란다.
겉모습은 다만 걸친 옷에 지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의심하거나 업신여기지 못하도록
조심스레 입은 것이란다.
그리고 친구야.
내안의 '나'는 언제나 침묵의 집에 머물러 있어.
끝끝내 알아볼 수도, 다가갈 수도 없단다.
굳이 내말이나 행동을 네가 믿어주길 바라진 않겠어,나의 말은 너의 생각을 소리내어 표현한 것일뿐이고 나의 행동은 바로 너의 바램을 실행에 옮긴 것 뿐이니까
네가 "서풍이 부는구나"하고 애기하면
나 또한 "맞아. 서풍이야" 하고 말한단다.
그것은 내마음이 '바람'이 아니라
'바다'에 가있다는 것을 네게 굳이 알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
바다에서 떠도는 내마음을 너는 이해할 수 없고
나 또한 네가 이해하기를 바라지 않아.
바다에 나홀로 있고 싶으니까
친구야.
네게는 낮일지라도 내게는 밤이란다.
그럴때에도 나는 언덕위를 춤추는
한 낮의 햇살과 계곡을 감도는
자줏빛 그림자에 대해 이야기하지
너는 나의 어둠이 부르는 노래를
듣지 못하고 별을 향해 퍼덕이는
내 날개짓을 볼 수 없기 때문이야.
그리고 네가 그런걸 모르는 게 나도 좋아
밤과 단둘이 있고 싶으니까.
네가 천국으로 올라갈 때 나는 지옥으로 내려간단다.
그런때에도 넌 건널수 없는 골짜기 저편에서 나를 부르지
"나의 벗.나의 동지여!"
그러면 나도 "나의 동지.
나의 벗이여!"하고 대답하지
그것은 나의 지옥을 네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란다.
지옥의 불길에 네눈이 멀것이고 네코가 지옥의 연기로
가득찰테니까.
그리고 나는 내 지옥을 너무 사랑하기에
네가 지옥을 들르는 것을 바라지 않아.
지옥에 혼자 있고 싶으니까.
너는 진리와 아름다움과 의로움을 사랑하고 그래서 나는
너를 위해 그런 것을 사랑하는 일이 바람직하고 어울린다고
말하지
그렇지만 속으로 너의 그런 사랑을 비웃는단다.
그리고 내가 웃는 것을 네게 보여주고 싶지않아
혼자 웃고 싶으니까.
친구야.
너는 착하고 조심스럽고 지혜로워 아니 완벽해.
그래서 나 역시 조심스레 너와 이야기를 나눈단다.
그렇지만 그래도 나는 미친 사람이야.
광기를 숨길뿐이지
혼자 있고 싶으니까.
친구야.
너는 내 친구가 아니야
하지만 그걸 어떻게 네게 이해시키지?
너와 나는 갈길이 서로 다른데.
우린 이렇게 함께 걷고 있구나.
손에 손을 잡고서.
- 칼릴 지브란 -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