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33
가난이 인간에게 가해지는 무서운 채찍인 것처럼,
권태 또한 우리의 삶에 가해지는 또하나의 형벌이다.
모든 인간생활은 오직 욕망과 만족 사이를 서성이고 있을뿐이다.
본질적으로 욕망은 고통이며, 욕망을 충족시키면 곧 싫증이 난다.
목표라는 것은 일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원하던 것을 손에 넣게되면 이미 자극은 없어져 버리고 새로운 형태의 욕망이 다시 고개를 쳐든다.
이때 새로운 욕망이 일어나지 않으면 쓸쓸한 공허감, 권태가 생기며 이것을 물리치는 것은
곤궁과 싸우는 것 못지않게 어려운 일이다.
욕망과 만족사이의 시간이 아주 짧지도 않고 혹은 너무 길지도 않은 상태에서
계속 반복될 경우에는 고통이 적어진다.
그리고 욕망과 만족의 양이 적절하면 가장 행복한 생애가 이루어 진다.
ㅡ 쇼펜하우어의 작은 철학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