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당신을 잊고 사노라면 언제나 언제까지든
잊고 살수 있겠습니다.이렇게 잊고 살다가도
문득...문득 당신의 당신을 기억하게 만드는 것들을
피할 수는 없더군요.
그래요
잊은척 하며 살아가는 내마음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를요.
당신은 나에게 어떤 존재이길래 화가 나도록 보고싶은 것입니까...
비록 온다는 약속도 간다는 약속도 없이 서로에게 안녕을 고했지만
난 말입니다, 자꾸만 자꾸만......
...그렇습니다.
이 한권의 작은 책을 메꾸어 나가면서도 언제나 당신은
나의 머리위에서 군림하고 통제하고 나를 조종하는 조종사였습니다.
고향에선 새싹들이 파란 새순을 돋을 준비를 하고 있겠지요...
이 얼어붙은 땅에도 봄이 오듯 말입니다.
너무 화가나고 보고파서 편지한통 쓰지못합니다.
아닙니다.
난 당신앞에서 사랑한단 말을 꺼낼수가 없었습니다.
당신, 나에게 있어 절대적인 존재지만 과연 당신은
나를 얼마만큼 성실한 자세로 원하는지.....
사랑하면서도 난 모름니다.
두렵습니다.
만약 편지를 쓰게 된다면 ....그래서
헤어짐의 답장을 받게 된다면......

천일동안 애타게 기다리는건 그녀가 아닙니다.
그건 바로`나`인 것입니다.
당신은 알고 계십니까?
모두가 잠든밤 홀로 지켜 보아야하는 이 안타가운
밤의 여운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