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을 돌아서고 나는..
버릇인양 담배를 입에 물었다..
주머니에 허전한 것은 라이터뿐만이 아니었다..
그녀가 항상 내 담배피는 모습을 보았기에...
난 가슴이 답답해 이리저리 방황하다..
알수 없는 고요의 지평선에 도착했다..
거긴 종이 한장과 라이터 그리고 투명한 글라스의 붉은와인 한잔..
난 라이터를 들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다른 한 손으로는 종이를 무의식적으로 들었다..!
난 담배연기 때문에 따가운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그리곤 뭘 알았는지 라이터를 켜고..
종이에 가까이 가져갔다..
종이는 흐느끼듯 천천히 타들어갔다..
그리곤 타고 있던 종이에 와인을 조금씩 부었다..
반쯤 타고 남은 종이엔 피처럼 붉게 물들어 갔다..
와인이 젖은 종이를 보니 괜시리 눈물이 났다..
그 눈물은 한방울 두방울씩 떨어져 종이를 또한번 적셨다..
그리고 또 라이터로 그종일 태웠다..
태우고 태우며..난 울고 또 울었다..
그런데 눈물이 젖은 부분은 타지 않고 계속 머물러 있었다...
결국 불은 꺼지고 종이를 보니 거긴 그녀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난 그때 알았다..
지금은..늦지 않았다는걸..
전화를 걸며..
다이얼 신호에 초조해진나는 담배를 물려했다..
그런데..이상하게 담배를 피고 싶지않았다..
그녀의 음성을 들은 난 말했다..
그녀에게 다시 가고 싶다고..
종이를 태울때 지켜주던 눈물처럼
그녈 지켜주고 싶다고..........
.
.
PS=전 담배 안펴요...고2걸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