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들이랑 하하호호 떠들며 웃고 지냈던 시절이 있었지.

아니 적어도 지금보다는 세상 걱정을 덜하며 날 원망하며 탓하는 수준도 지금보다는 덜했을거야.

나를 증오하고 원망하고 다시 세상을 증오하고 원망하고...

사람들을 탓하고 나를 탓하고 세상을 탓하고 도무지 기준을 어디다 두어야하는지 내가 누구인지 나는 뭣하러 살아가는지 아무것도 갈피를 못잡은채 혼동을 하며 중학교를 졸업하무렵 난 참 많이 힘들었어.

얼굴 아는 사람 한두명에게 내 과거이야기를 했을까? 인터넷에서 날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모든것들을 털어놓으면 괜찮아 질줄 알았는데 꺼내놓으면 적어도 온라인 상이라도 고민을 함께하며 영원할줄 알았는데 오프라인 그 이상으로 더하면 더햇지 덜하진 않더라. 오히려 더욱 쉽게 연기처럼 흩어져버렸지.

내 기억은 자꾸 과거에만 머문다. 나는 현재에서 살고있는데 무얼 시작하려 해도 두려움과 걱정과 공포심... 그리고 변하지않는 제 과거의 기억속에 머무름은 나의 족쇄가 되어 날 자유롭게 만들어주지 못한다.

언제부턴가 웃음을 잃어갔고 학교에서 내 최대한 웃어도 선생님들은 나보고 웃고다녀라고 했지.

내 웃는 모습이 웃는게 아닌 언제나 무덤덤 무표정 슬픔으로 가득찬 내 하루하루는 내 인생에 행복이란 무엇인지 또한 행복은 사치라고 느껴질만큼 하루하루 괴로움으로 다가왔어.

성인이라서 술을 거하게 마셔 세상을 잊을만큼 편히 잠에 취한다던지 차라리 마약이라도 구해서 미쳐서 감옥에 수용을 되던지 사람을 죽일만큼 잔인한 사람이 되어 그까지껏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며 욕을 먹던지...

그 어떤것조차 내가 할수있는것이 없어서 막연한 세상은 내게 답답함, 갑갑함으로만 다가와.

어릴 적 웃던 내 모습. 활발했던 내 모습. 행복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때도 행복하진 않았던것 같다.

내게 행복한 기억을 물을때면 도무지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없고 대답을 하더라도 망설여진다.

그 대답은 그저 가식이자 그나마 나은 기억일뿐이니까... 불행으로 치부하긴 싫은데 끝내 과거속에 사는 나는 불행한 사람으로 정해버리고 말지...

점점 난 괴로운 삶을 살아가는것 같애. 남들 흔히 갖는 학교란 울타리도 너무나 내겐 커다란 무서움과 괴로움 되풀이된 공포심으로 다가와 스스로가 벗어낫지. 난 용기가 없었어. 어떤 것을 새롭게 시작할수있을거란 결심은 작은 두려움에 무너지고 말았어. 날 아는 누군가를 본다면 왜이리 무너졌을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 무너졌다면 무너졌고 그 무너짐속에 세상을 배우노라면 배우는걸꺼야.

어쩌면 이른 나이에 누군가를 미칠듯 증오하고 미워하면서 난 너무 세상을 일찍 알아버린건 아닐까 생각을 해봐.

조금만 세상을 몰랐더라면 조금만 세상을 늦게 배웠더라면 조금만 철이 없었더라면 조금만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남들 흔히 치는 장난도 내게 상처가 되고 남들이 치는 장난조차 이것이 장난인지 진심인지 구분이 안가는 난 꽉막힌 사람이 되어버리고 조금 용기내서 나도 웃고 다가가면 난 그저 소심한 아이가 되어있고

참 많이 변해버렸어. 나. 웃고있는것도 어색하고 내 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음식이든 물질이든 내가 원하는건 내 손아귀에 넣어야만 할것 같애. 이제는 미칠듯한 사람에 대한 집착은 없어졌어. 대신 사람에 대해서 너무 마음이 없어졌어. 뭘해도 없어질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하거든. 내 욕심때문에 내 삶에 만족을 하지못하는 걸수도 있어.

내 욕심때문에 아니면 내 이기심때문에 나 혼자 편하자고 남들을 부려먹고 가족들을 못살게 굴고 사람들 탓만하며 세상과 벽을 쌓고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 누구 역시나 날 세상으로 끄집어내주지는 않더라. 살아가는 건 나고 내 삶 역시 내가 이끌어가야할 나의 몫이니까. 남들은 조언을 해주고 충고를 해주지.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고 운전하는건 나였으니까.

여전히 어렵다. 여전히 헷갈린다. 어째서 내가 맘에 드는 구석은 찾기가 힘든걸까?

세상을 향해 닫힌 문은 사람을 향해 닫힌 문은 어느새 욕심과 허영심으로만 가득차버리고 나의 내면을 갖꾸기 보다 나의 외면을 바꾸는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됐으며 하지만 그 욕심조차 옷이나 그런거엔 딱히 날 가꾸지도 않으면서 생각만 하는 한심한 사람이 되어버리고 말았어.

어느 사람들과의 고통과 기억을 비교해가며 상처의 크기를 재고싶진 않아. 모두 자기인생에선 슬플 사람은 모두 슬플테니까. 행복하니? 여러분 행복한가요? 당신의 삶에 만족하는가요? 행복.. 만족이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환경은 어쩌면 평범한 환경속에 잘먹고 잘살지도 모르죠. 가난해도 마음이 풍요로웠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이 어색하고 사람들이 어색하고 세상이 낯선 저... 얼마나 더 막혀야 얼마나 더 아파야 절 알아줄까요? 전 어디서부터 변해야할까요?

 

제가 웃는 모습...

행복해보일까요? 여전히 어색하기만 한 나를 보며...